[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설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7일 전국에 많은 양의 눈이 예보되면서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이상)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이상) △충청권 5~15㎝(많은 곳 20㎝ 이상) △전라권 5~20㎝(많은 곳 30㎝ 이상) △경상권 3~10㎝(많은 곳 15㎝ 이상) 등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설특보가 내려진 중부지방과 영남, 호남, 제주 산간에는 시간당 1㎝ 이상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제주 한라산 어리목 31.0㎝ △경북 문경 9.3㎝ △경기 가평 10.2㎝ △전북 무주 설천봉 9.8㎝ 등이다.
서쪽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42㎍/㎥ △경기 수원 140㎍/㎥ △충남 안면도 126㎍/㎥ △인천 연평도 104㎍/㎥ △전북 군산 95㎍/㎥를 기록했다.
이번 황사는 사흘 전 몽골과 중국에 걸쳐 있는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것으로 늦은 밤 대부분 지역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강설과 황사가 겹치며 차량 운행 중 시야 확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로에 눈이 쌓일 때에 대비해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제한 최고속도보다 20~50% 감속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경상·전라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 중대본은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당국에 철저한 비상 대응 체계 확립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