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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형 전기 SUV 'EV9' 더 싸졌다…고성능 'GT'도 출시

고성능 사양 적용, 최고출력 509마력 배터리 줄인 경제형 '스탠다드'도 출시 '롱레인지'는 가격 인하…6857만원부터

2025-02-18 11:02:17

기아 EV9 GT 외관 ⓒ기아
기아 EV9 GT 외관 ⓒ기아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기아(000270)가 기함급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가격을 조정하고 고성능 모델 'EV9 GT'와 경제형 모델 'EV9 스탠다드'를 각각 출시했다.

기아는 18일 EV9 제품군에 이들 모델을 추가하고 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V9 GT는 지난해 미국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모델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달아 최고출력 509마력, 최대토크 75.5㎏f·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5초 만에 가속한다.

여기에 99.8킬로와트시(㎾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도심·고속도로 복합 기준 408㎞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기아 SUV 중 최초로 전방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감지해 바퀴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현가장치)가 적용됐다. 이 장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거동과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선사한다.

이밖에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 장치(e-LSD)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고성능 전용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편의 사양 역시 EV9 일반 모델보다 다양하게 갖췄다. 안락함을 높인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2열 좌석에 적용되고 3열엔 전동식 접이 기능이 추가됐다. 실내 100와트(W) USB-C 규격 고속 충전 단자와 디지털 사이드 미러, 내장형 주행 녹화 장치 빌트인캠 2 등도 기본 탑재됐다.

기아 EV9 GT 실내 ⓒ기아
기아 EV9 GT 실내 ⓒ기아


내·외관에 차별화 요소도 대거 반영됐다. 실내에는 전용 계기반 테마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성능 주행용 'GT 모드' 버튼,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 등이 들어갔다. 외장엔 21인치 전용 휠과 함께 네온 색상 브레이크 캘리퍼, 역동성을 강조한 범퍼로 고성능 전기 SUV만의 감성을 살렸다.

EV9 GT는 전용 색상인 '판테라 매트 메탈'을 비롯해 6가지 외장 색상과 GT 모델 전용 '블랙 앤 네온' 단일 내장 색상으로 판매된다.

기아는 EV9 롱레인지 모델 대비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해 구매 비용을 낮춘 '스탠다드' 모델도 새롭게 선보였다. EV9 스탠다드는 배터리 용량 76.1㎾h로 한 번 충전해 374㎞를 달릴 수 있다.

두 가지 모델이 더해지면서 EV9 제품군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스탠다드와 긴 주행거리를 갖춘 롱레인지, 준고성능 모델인 GT 라인,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GT로 늘어났다.

EV9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후 스탠다드 모델이 △에어 6412만원 △어스 6891만원이다. 스탠다드 에어 트림(세부 모델)의 경우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받으면 61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롱레인지 모델 가격이 300만~400만원가량 인하됐다. 후륜구동(2WD)은 △에어 6857만원 △어스 7336만원이고 사륜구동은 △에어 7205만원 △어스 7689만원이다. GT 라인은 7917만원, GT는 8849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성능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구현한 EV9 GT는 기아의 전동화 철학을 집약한 혁신의 결정체"라며 "GT 모델과 함께 스탠다드 모델을 선보이고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면서 더 많은 고객이 EV9의 진보된 기술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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