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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수협은행, 인천 이전 '글로벌 금융 허브' 가속

하나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청라국제도시 본점 이전 Sh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 송도 이전 '새도약'

2025-03-04 15:43:09

청라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하나금융그룹헤드쿼터 조감도. ⓒ하나금융그룹
청라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하나금융그룹헤드쿼터 조감도. ⓒ하나금융그룹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과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가 잇따라 인천광역시로 이전을 결정했다. 인천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 나서며 글로벌 금융 허브를 목표로 나섰다는 점에서 하나금융과 수협은행 이전은 민간 부분의 적극적 참여라는 분석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가 인천으로 이전하면서 금융 허브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하나금융은 오는 상반기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이하 청라)로 본사를 이전할 방침이다. 앞서 수협은행 경인지역본부는 지난 2월 송도국제도시(이하 송도)로 이전하며 본격적인 지역 영업에 나섰다.

하나금융, 단순한 본사 이전 아닌 '글로벌 허브 도약'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은 구체적으로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 △경제적 이점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라는 4가지 장점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청라 헤드쿼터'라고 불리는 하나금융 청라 본사는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8474.80㎡(약 3만9000여평) 규모로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진행중이다. 완공 후에는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가 한곳에 모여 업무 효율성과 협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하나금융과 인천의 만남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 금융그룹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과 글로벌 금융 허브를 꿈꾸는 인천이 손을 잡았기에 단순히 본사 위치를 옮기는 것 그 이상 가치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 해석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청라 헤드쿼터가 해외지사 관련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서울보다 저렴한 부지, 외국인 및 국내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서울보다 부지가 저렴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청라 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 등 다양한 경제적 이점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4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하나금융이 청라로 이전하면서 인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2800명의 하나금융 임직원이 근무하면서 8773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666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봤다.

예컨대 극심한 정체를 겪던 '청라나들목(IC)' 진입로 확대에도 하나금융의 역할이 컸던 만큼, 향후 지역 내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Sh수협은행 신학기 은행장(왼쪽 7번째)과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왼쪽 6번째), 경인관내조합장협의회 이만식 조합장(왼쪽 8번째) 등 참석 내외빈들이 이전기념 떡케이크 커팅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h수협은행
Sh수협은행 신학기 은행장(왼쪽 7번째)과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왼쪽 6번째), 경인관내조합장협의회 이만식 조합장(왼쪽 8번째) 등 참석 내외빈들이 이전기념 떡케이크 커팅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h수협은행


송도에서 새로운 도약 나선 'Sh수협은행'

수협은행의 송도 이전 배경에는 신학기 행장의 발언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신 행장은 지난해 11월 수협은행 수장으로 취임사를 통해 '미래'를 강조했다.

지난 2월에 열린 경인지역금융본부 이전 개소식에서 그는 "지난 1969년 인천 연안부두에서 시작해 56년간 변함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인지역금융본부가 더 나은 영업환경을 갖춘 송도로 이전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송도는 국제적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으며, 수협은행이 첨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적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최적화됐다는 것이 금융권 평가다.

특히 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는 인천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인 송도 5공구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단지역은 지역 주민과 직장인이 모이는 혼합 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밀집해 있어 개인금융 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1호인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첨단산업클러스트 등이 존재한다. 이를 토대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수요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수협은행의 경인지역금융본부 인천 이전은 단순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며 "인천의 금융 허브 조성에 있어 민간 부분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의의가 있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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