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이 담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9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이 아틀라스를 학습시키고 어떻게 AI 기술을 활용했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에 입력된 부품 모양과 위치 데이터를 토대로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카메라 센서와 AI를 바탕으로 엔진 커버를 집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부품을 인식, 운반하면서 각종 문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학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면 작업자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스는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 거점에 배치돼 다양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비롯한 로봇이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로봇 제어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아틀라스가 수행하는 부품 이동 작업은 일련의 작업 순서를 배치하는 시퀀싱이 핵심이다. 또한 완벽한 제어가 가능해지려면 로봇이 다양한 부품을 구분하면서 서로 다른 무게까지 고려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아틀라스가 엔진 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인간형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봇 개발을 총괄하는 재커리 잭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내믹스 수석엔지니어는 "제조 분야 세계적 리더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