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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장 판도 바꿨다"…'비스포크 AI 콤보' 10만 대 판매 돌파

출시 1년 만…하루 평균 230대꼴 2025년형 제품, 18㎏ 건조 용량 갖춰

2025-05-22 14:16:48

성종훈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상무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성종훈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상무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하며 세탁기 시장에 새 흐름을 만들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기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방식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2월 첫 출시 후 하루 평균 230대가 판매됐다. 전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올인원 제품 비중은 20%대로 올라섰다.

성종훈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상무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시장 판도를 바꿔 놨다"며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25㎏, 건조 18㎏ 대용량을 구현하면서도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했다. 열교환기 전열 면적을 8.5% 확대하고 건조 알고리즘과 덕트 구조를 최적화함으로써 건조 성능과 시간을 동시에 개선했다.

실제 쾌속 코스 기준으로 세탁과 건조를 단 79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대비 20분 단축된 것이다. 고온다습한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기술적 설계로 효율을 높였고, 드럼 회전 속도와 온도를 세탁물 양에 맞춰 조절하는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에너지 효율도 강화됐다. 찬물에서도 세탁력을 높이는 에코버블 기술과 고효율 히트펌프 방식 덕분에 소비 전력량은 1등급 기준보다 45% 낮고, 건조 전력은 기존 대비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신제품은 세탁물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 등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최적 세탁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AI 맞춤+' 기능을 탑재했다. 교복이나 운동복 한 벌을 49분 만에 세탁·건조하는 한 벌 코스, 손세탁 효과를 구현한 손빨래 코스 등 실용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은 세탁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 습기를 낮추고 위생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7형 터치스크린 AI 홈 사용자환경(UI)은 자주 쓰는 코스를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비스포크 AI 콤보를 미국, 영국, 독일 등 43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북미 지역에는 소비자 선호에 맞춘 벤트(옷감에서 나온 습기와 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는 건조 형태) 방식 모델도 별도 출시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인피니트 AI 콤보' 라인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광택과 평면 디자인, 세련된 소재 마감으로 가전과 인테리어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성 상무는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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