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과 우수 특허 수상 연구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연 평균 2500여 건에 달하는 신규 특허를 쏟아내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출원한 특허 건수는 약 7500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00여 건이 전동화·자율주행 같은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사내 발명을 장려하고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M&A)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한 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연구원과 조직에 포상을 했다. 발명의 날은 현대모비스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사내 R&D 축제다.
지난해에는 총 2300여 건의 특허가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래 기술 분야 특허는 1000건이나 된다. 대표 사례로는 디지털키 해킹 방지를 위한 차량용 스마트키 기술,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구현 기술 등이 있다.
글로벌 완성차·부품사 간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특허는 기술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만들고 사업화까지 추진하는 R&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허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발명자와 변리사, 특허 전문가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도 현대모비스가 '특허 부자'로 거듭난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별 현지 특허 대리인을 통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D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가 계획한 R&D 투자액은 2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R&D 인력도 최근 5년 새 30% 이상 증가해 현재 약 7500명이 근무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