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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부자' 현대모비스, 3년간 7500건 출원…절반은 '미래車'

올해 R&D에 2조원 '베팅'…기술 주도권 확보 나서

2025-05-26 16:34:30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과 우수 특허 수상 연구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과 우수 특허 수상 연구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연 평균 2500여 건에 달하는 신규 특허를 쏟아내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출원한 특허 건수는 약 7500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00여 건이 전동화·자율주행 같은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사내 발명을 장려하고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M&A)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한 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연구원과 조직에 포상을 했다. 발명의 날은 현대모비스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사내 R&D 축제다.

지난해에는 총 2300여 건의 특허가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래 기술 분야 특허는 1000건이나 된다. 대표 사례로는 디지털키 해킹 방지를 위한 차량용 스마트키 기술,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구현 기술 등이 있다.

글로벌 완성차·부품사 간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특허는 기술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만들고 사업화까지 추진하는 R&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허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발명자와 변리사, 특허 전문가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도 현대모비스가 '특허 부자'로 거듭난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별 현지 특허 대리인을 통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D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가 계획한 R&D 투자액은 2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R&D 인력도 최근 5년 새 30% 이상 증가해 현재 약 7500명이 근무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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