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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끝나가나…非이용자 절반 "3년 내 구매 의향 있다"

EV 트렌드 '전기차 선호도 조사' 결과 비이용자 44% "1~3년 내 구매 의사有" 최대 장점은 '유지비'…가격·주행거리 관건

2025-05-28 14:13:32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지난 14~20일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EV 트렌드 조직위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지난 14~20일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EV 트렌드 조직위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전기차를 타지 않는 사람 중 절반가량은 향후 3년 안에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신차 판매가 부진한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정체)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지 관심이 크다.

전기차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22.9%가 현재 전기차를 타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77.1%는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60대 이하 성인 남녀 807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조직위는 현재 전기차를 타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전기차를 구매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쯤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1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6.1%, 1~3년이라는 답변은 44.3%였다.

이는 통상 업계에서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점인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구매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소폭 늘어난 결과다. 당시 응답 비율을 보면 1년 미만은 8%, 1~3년은 40%였다.

캐즘 진입 직전 해인 2023년에 이뤄진 같은 조사에선 1년 미만은 11%, 1~3년은 49%에 달했다. 2022년에는 각각 13%, 46%였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전기차 구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 비율이 2023년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엔 크게 꺾였다. 그러다 올해 조사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기차 구매 여부를 확정적으로 답한 결과는 아니지만, 구매 의사를 가진 잠재적 소비자 반응이 캐즘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측은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답터(앞선사용자) 시장을 넘어 대중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28.1%)으로 조사됐다. 이어 주행거리(22.6%)와 보조금(17.8%), 거주지 내 충전소 설치 여부(14.4%)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현재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60.2%)다. 반대로 불편한 점으로 언급된 요소는 주행거리 제약(31.8%)과 비싼 차량 가격(30.2%), 충전 인프라 부족(27.5%) 등이다. 다만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를 지적한 응답 비율은 지난해 조사(36%) 때보다 다소 낮아졌다.

전기차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선 '보조금 확대와 세금 감면 등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1.9%,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이 41.8%로 비슷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비율의 경우 지난해 조사(52%)와 비교해 10%p가량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는 6월 3일 개막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를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향후 환경부 정책 수립에도 활용된다. EV 트렌드는 6월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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