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동, 지속가능 경영 리포트 발간 유한양행, ESG 평가 등급 2년 연속 상향 동국제약, 임직원 참여 ESG 활동 '활발'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13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 업체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새 정부가 출범하며 국내 ESG 경영 공시 의무화가 도입될 전망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ESG 경영이 소극적으로 나타났던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지속가능 경영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 한미약품 '2025 ESG 리포트' 발간…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성과 집약
한미약품 공식 홈페이지_ESG 소개 페이지(사진).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지속가능경영 전략부터 실천 성과까지 한미약품의 ESG 경영 전략을 집약한 '2024-25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CSR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이후 2023년부터 한미약품은 글로벌 흐름에 맞춰 명칭을 'ESG 보고서'로 바꿔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여덟 번째로 공개된 이번 리포트는 국제지침(GRI)을 기준으로 작성된데 더해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기후재무정보공개(TCFD),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유럽연합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U ESRS) 등 최근 신규 적용된 글로벌 공시 체계를 반영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은 국제 표준에 따라 E/S/G 영역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개념을 도입해 ESG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사업장 안전보건 △의약품 안전 보장 △윤리·준법경영 △책임 있는 공급망 △개인정보 보호 등 다섯 가지 핵심 이슈를 선정하고 이와 관련해 각 항목별로 구체적인 대응 전략과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환경에서의 친환경 경영 기조에 맞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하고 기후 변화 대응, 인권 실사 대비 체계 수립 등 글로벌 ESG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ESG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한양행, MSCI ESG평가 등급 상향 'AA' 획득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글로벌 금융정보 기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A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된 뒤 1년 만에 AA등급까지 획득하며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MSCI는 1999년부터 전 세계 약 8500개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핵심 이슈를 평가해 AAA부터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평가에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이직률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인재경영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정기적인 성과 평가, 피드백 프로세스, 직무별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또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반 이슈의 부재, 의약품 품질관리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활동을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해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전략 실행을 위한 거버넌스(관리 방식)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에 2년 연속 편입됐다. 2023년에는 DJSI 코리아에 신규 편입됐고 지난해에도 편입을 유지하며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ESG 경영활동에 노력한 결과 글로벌 ESG평가기관으로부터 유한양행의 ESG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았다"며 "2년 연속 등급 상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일동제약 '2025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일동제약 '2025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일동제약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비전 실현을 목표로 자사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과 관련한 중요 사항과 운영 방향성 등을 담은 '2025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 측은 ESG 경영과 관련한 주요 활동 내역 및 성과, 중장기 전략 등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1월부터 12월에 해당하는 일동제약의 △ESG 경영 체계 및 성과 △환경·사회·투명경영 등 분야별 ESG 현황 △관계 데이터 및 부록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신제품 및 신사업 개발 △인적 자원 강화 △인권 경영 △품질 및 안전 관리 △기후 위기 대응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한 5가지 핵심 이슈에 대한 회사 차원의 활동과 성과, 중장기 이행 계획 등도 함께 수록됐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ESG의 '환경' 영역에서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 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자사 청주공장에 태양광 자가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인재 경영과 인권 경영, 안전 및 보건, 조직 문화 등 기업 내부 차원은 물론, 후원과 기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공헌, 품질 경영 등 외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실천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투명경영' 측면에서는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등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책임 경영과 주주 가치 및 권익 증대 취지에서 지배구조 관리 핵심 지표 항목에 대한 준수율을 크게 개선했다.
일동제약은 시장 환경과 위협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고객 등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선순환적 사업 체계를 갖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ESG 경영 확대와 고도화에 전사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한강변 '플로깅' 활동
지난 5월23일 한강변에서 생태 환경 보존 플로깅 활동을 벌인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모습. 동국제약 임직원으로 이루어진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세곡보건지소 건강 소모임 주민들과 함께 약 1.1km를 걸으며 환경정화와 건강 메시지를 전파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국제약
동국제약(회장 권기범) 임직원들로 구성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지난달 한강변 생태 환경 보존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세곡보건지소 건강 소모임 주민들과 함께 세곡보건지소 주변 보도와 공원 등 주민 이동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 1.1㎞를 걸으며 환경정화와 건강 메시지를 전파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동국제약 임직원들로 구성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2014년 발족됐으며, 매월 임직원들이 희망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2년째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동국제약의 사회공헌활동들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총 13회에 걸쳐 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취약계층이나 환경을 위한 다양한 나눔이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동국제약은 연 1회 봉사활동 및 사회공헌활동 우수 임직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사회공헌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며, 임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