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팀 GR 야리스, GR 수프라 GT4 에보2 차량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4시 내구 레이스 경기 중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6년 만에 복귀전을 치러 완주에 성공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모터스포츠 부문인 도요타 가주 레이싱은 지난 21일과 22일(현지시간) 이틀 간 열린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도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이란 이름으로 참가해 SP2T 클래스 1위, SP8T 클래스 4위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도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SP2T 클래스와 SP8T 클래스에 각각 GR 야리스, GR 수프라 GT4 에보2 차량을 출전했다. 종합 순위는 GR 야리스 52위, GR 수프라 GT4 에보2 29위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도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2023년 가을부터 차량 개발과 시험 주행, 뉘르부르크링 랑스트레켄 세리(NLS) 참가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도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 팀은 예선 첫날 야간 세션부터 험난한 코스로 인한 트러블을 겪으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결승 당일인 21일 아침, 팀 마스터 드라이버인 모리조는 "20년 전 혼자였던 모리조가 아닌 많은 동료와 함께하는 모리조로 참가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완주해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모리조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레이싱 활동명이다.
경기는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됐다. GR 야리스(차량 번호 109번)과 GR 수프라 GT4 에보2(110번)은 초반 혼전에 휘말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 갔다.
약 4시간 뒤 도요다 회장(모리조)이 드라이버로 투입됐다. 그는 이시우라 히로아키가 이끄는 382번 차량과 함께 주행을 시작, 총 6랩을 달렸다. 도요다 회장은 애당초 3랩만 주행할 예정이었으나 "한 바퀴 더"를 반복하며 3바퀴를 더 돈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우라 선수는 "랩을 거듭할수록 모리조의 페이스가 빨라져 오히려 내가 압박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날이 새고 이튿날 해가 떠오른 뒤에도 경기는 이어지고 있었다. 오전 10시 도요다 회장이 두 번째 주행에 나섰다. 그는 5랩을 돌려고 했으나 4랩에서 무전기 이상으로 긴급 피트인을 했다. 메카닉이 신속하게 점검을 마치고 도요다 회장은 다시 트랙으로 복귀, 9랩을 더 달렸다. 도요다 회장은 레이스 초반 6랩을 포함해 총 15랩을 주행하며 개인 역대 최다 주행 기록을 세웠다.
경기 종료 3시간을 남긴 22일 오후 1시께 100번 GR 수프라 GT4 에보2 차량에서 트러블과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히라타 수석 메카닉이 "여러 번 마지막에 트러블이 발생한 경험이 있어 결승선을 넘는 순간까지 대답할 수 없다"며 언론 인터뷰를 마다한 직후였다.
경기 시작 24시간이 지나고 두 출전 차량이 모두 체커기를 받으며 완주에 성공했다. GR 야리스 차량은 24시간 동안 총 113랩, GT 수프라 GT4 에보2 차량은 같은 시간 126랩을 주행했다.
도요타자동차가 2007년 창단한 도요타 가주 레이싱은 평사원부터 도요다 회장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열정을 가진 구성원이 드라이버, 엔지니어, 메카닉으로 활동하는 레이싱 팀이다. 모터스포츠 마니아인 도요다 회장은 '더 좋은 차 만들기'를 목표로 이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