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FY 수료식 개최…누적 수료생 '1만 명' 앞둬 AI 중심 교육 과정 전면 개편…"실무형 인재 육성"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12기 교육생들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이 소프트웨어(SW) 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가 12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을 비롯해 주요 정당 관계자, 박승희 삼성전자 사회적책임(CR)담당 사장, 수료생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SSAFY는 2018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9144명에 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85%인 772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조기 취업자를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8000명을 넘어선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쿠팡, KT DS, 현대모비스, 포티투마루 등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도 740여 명이 진출했다. SSAFY 수료생 채용 우대 제도를 운영 중인 기업도 170여 곳에 이른다.
이날 수료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종헌 교육생은 "기술을 익히는 것만큼 그것을 누군가에게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법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과거 스쿠버 강사로 일하다 SW 분야로 전향한 이색 경력 소유자로 눈길을 끌었다.
SSAFY에 입학한 교육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은 SSAFY 수료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채용 박람회와 기업 설명회를 열어 왔다. 교육은 전 과정 무상이며 교육생에게 매월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도 지급한다.
삼성은 12기를 끝으로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한 'SSAFY 2.0' 체제로 전환한다.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삼아 전체 교육 시간 60% 이상을 AI 관련 과정으로 편성했다. 커리큘럼은 AI 입문부터 중·고급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실습까지 실무형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은 자체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도 갖췄다.
SSAFY는 AI 교육을 강화하면서 1년간 총 교육 시간을 기존 1600시간에서 1725시간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60%가 넘는 1025시간 동안 AI 교육과 AI 활용 실습이 이뤄진다. SSAFY는 교육생이 자기 주도형 학습을 통해 AI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자체 학습 플랫폼인 'SSAFY AI 포털'도 새롭게 열었다.
또한 13기부터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교육 대상에 포함돼 교육 기회가 확장됐다. 삼성은 SSAFY를 포함해 다양한 계층을 위한 AI·SW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생태계 저변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박승희 사장은 "SSAFY 인재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좀 더 편리하게 바꾸는 개발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