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이 운영하는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 소속 포르쉐 992 GT3 R 차량이 지난 21~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경기를 치르는 모습 ⓒ한국앤컴퍼니그룹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운영하는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이 지난 21~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국내 팀 최초로 최상위 클래스 'SP9'에 도전해 톱10에 올랐다.
2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한국컴피티션은 21일 오후 4시부터 24시간 동안 이어진 본선에서 총 136랩을 돌며 완주했다. 평균 속력은 143.4㎞/h로 클래스 참가 차량 27대 중 9위를 기록했다.
대회 결과와 관련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이 주도해 온 장기적인 모터스포츠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필수"라며 2000년대부터 그룹 차원에서 모터스포츠에 투자해 왔다. 실전 경험을 토대로 한 타이어 기술 개발, 데이터 축적, 전문 모터스포츠팀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이 집약된 성과로 꼽힌다.
한국컴피티션은 이번 대회에서 마르코 홀저, 조항우, 김종겸, 최명길 등 4명의 최정상급 드라이버로 팀을 구성했다. 본선 첫 주행은 마르코 홀저가 맡았으며 마지막 주자로는 최명길이 운전대를 잡았다.
출전 차량으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포르쉐와 다년간 협업한 경험을 반영해 '포르쉐 992 GT3 R'이 낙점됐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포르쉐 마칸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했다. 이우 카이엔, 파나메라, 718 박스터, 타이칸 등으로 OE 타이어 공급 차량을 늘려 왔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을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팀 이름을 한국컴피티션으로 바꿨다.
조항우 한국컴피티션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 내구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조현범 회장의 꾸준한 지원과 변함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이번 완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녹색 지옥'으로 악명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24시간 동안 질주하는 대회다. 약 25㎞에 달하는 트랙과 73개의 코너, 300m 이상 고저차를 극복해야 하는 탓에 완주만 해도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올해 대회에선 전체 출전 차량 134대 중 66%인 88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