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혁 부사장 ‘품질 넘어 신뢰로’ 강조...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 활용 '엑사원' 활용 AI 자율주행 로봇 'U-BOT' 배치해 스마트 국사 실증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화 운영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소영 기자]
[빅데이터뉴스 장소영 기자] “미래 수요가 더 커질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I를 기반으로 한 고객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자율적 운영 네트워크로 진화해 나가겠다.”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같이 강조하면서 네트워크 자율화 전략 도입을 선언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와 디지털트윈 기반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장애 대응·과부하 제어·품질 최적화에 AI를 적용해 자동화·지능화를 넘어선 자율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일부 기능에서만 작동하던 자율화 기술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장애·트래픽·무선망 최적화·국사 관리)을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인력에 의존한 네트워크 운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통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율 운영 네트워크는 AI가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조치를 수행하는 단계다.
해당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에는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이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트윈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인 AION을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분리돼 있던 데이터를 모으고 망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모아왔다.
박성호 네트워크AX 그룹장 상무는 "AION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감소, 홈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화 중 끊김이나 장애로 인한 고객 불편이 크게 줄고 IPTV 시청 환경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장애 처리 업무에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사람이 알람을 확인하고 대응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가 사소한 이상 징후까지 놓치지 않고 감지해 영향 범위와 조치 방안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원격 처리 또는 현장 출동 요청까지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장애 조치 시간은 약 25% 감소했고 고객이 불편을 체감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또 LG유플러스는 'U-BOT 1.0' 모델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의 AI인 '엑사원'을 활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은 국사 내부를 이동하며 장비 상태와 온도와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원격 화면을 통해 장비 위치와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반복적인 점검과 자산 확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박성호 상무는 "U-BOT 2.0에서는 AI로봇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만들고,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수준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국사 운영 자동화로 현장 출동이 줄어들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장비 이상을 보다 빠르게 인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박람회 MWC 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공개하고 15개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장을 찾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협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권준혁 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TM Forum)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영역에서 최고 레벨 4.0에 근접한 레벨 3.8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