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년 연속 감소…프리미엄 가전 입지 약화 순이익 132억에도 배당 190억…배당성향 143%
[사진=다이슨코리아]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다이슨코리아는 수익 지표가 2년 연속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전년도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을 단행했다. 재고 축소와 비용 조정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배당으로 연결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운영 기조가 성장에서 수익 회수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며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5.3%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29억원으로 2.3% 소폭 감소해 전반적인 수익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다.
수익성 둔화의 배경에는 시장 점유율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25년 기준 국내 점유율은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 사후관리 경쟁력을 앞세워 무선 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다이슨코리아는 그럼에도 광고선전비를 약 562억원으로 전년(565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부분에서는 비용을 감소했다. 판매비와관리비 중 급여 항목은 210억원에서 181억원으로 약 14% 감소했다.
또한 재고자산도 크게 줄었다. 2024년 말 1278억원까지 불어났던 재고는 2025년 말 522억원으로 5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상품매입액도 4440억원에서 287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할인 판매 등으로 재고를 빠르게 소진해 현금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배당은 전년도 순이익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코리아는 2025년 19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2024년 당기순이익(약 132억원)의 143.6% 수준이다. 다이슨코리아 지분 100%는 싱가포르 법인이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전액 해외 본사로 이전된다.
다이슨코리아는 그간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 형태로 본사에 지급해왔다. 2022년에는 전년도 순이익(110억원)의 5배를 웃도는 590억원을 배당했으며 2023년에도 2022년 순이익(145억원)을 상회하는 150억원을 배당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순이익 180억원) 다음해에는 재고자산이 2024년 말 1277억원으로 117% 급증하고 세금과공과 항목이 4억원 수준에서 62억원으로 큰 폭 증가한 점, 등에 따라 배당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지난해에는 전년도 순이익의 1.4배 금액을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