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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적자 충전사 지분 인수…"장기적 사업 경쟁력 확보 위한 투자"

2026-04-29 17:29:36

현대엔지니어링, 55억 투자해 7.57% 확보
현대차그룹 합산 지분율 80% 달해
PnC 확대·충전망 내재화로 생태계 구축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적자 상태인 전기차 충전 계열사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단기 수익성 악화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제조부터 충전 인프라 운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 내재화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지분 7.57%를 약 55억원에 인수했다. 기존 주주였던 에이텍시스템의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새롭게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현대자동차(43.51%)와 기아(29.01%)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까지 포함하면 그룹 합산 지분율은 80.09%에 달한다. 디티씨(19.91%)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주주였던 한국전력과 KT는 지분을 모두 정리한 상태다.

다만 수익성은 부진한 상태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9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5년 매출액은 191억8274만원이었지만 매출원가는 213억6153만원으로 이를 뛰어 넘었다. 영업손실 역시 커졌다. 2025년 영업손실은 63억2602만원으로 전년(43억8963만원)보다 약 44%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충전 인프라 확보가 전기차 사업에서 필수 인프라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이 크고 충전기 가동률이 아직 낮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당 사업을 유지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이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단기 수익성보다 중장기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일정 수준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로 정의선 회장이 1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그룹 차원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투자는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라기보다 전기차 충전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차량의 제조 능력과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통합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기 운영 규모를 기존 수천 기 수준에서 수만 기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대차는 ‘플러그 앤 차지(PnC)’ 기술을 적용한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이 초기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주요 사업자들도 아직 수익성이 안정화되지 않은 단계”라며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자사 충전 사업의시너지를 통해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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