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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50년 돌아보기-59]‘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2026-05-31 09:00:00

사상 최대 구조조정을 겪은 해운업계, 대형 얼라이언스 체제 강화
현대상선, 회원사 가입 대신 협력 관계인 ‘2M+H’로 낙오 위기 면해
‘HMM+K2 컨소시엄’ 출범이어 ‘한국해운연합’ 협력체 결성 주도
2019년 7월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창사 이래 세 번째 성과

현대상선의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드림(Hyundai Dream)’호. 사진= HMM
현대상선의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드림(Hyundai Dream)’호. 사진= HMM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2010년대 후반 세계 해운업은 사상 최대의 구조조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선사들은 선복과잉 해소와 운항 효율 제고를 위해 대형 얼라이언스 체제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17년 4월에는 기존의 G6, CKYHE, 2M, Ocean Three 등의 얼라이언스가 2M, OCEAN, THE 얼라이언스라는 3개의 대형 얼라이언스 체제로 재편되었고, 사실상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선사의 대부분이 이 세 얼라이언스에 속하게 되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현대상선은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을 위해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MSC가 속한 2M 가입을 타진하며 2017년 3월 ‘2M+H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는 운항 협력의 형태이지만 선박 교환, 항로 공동운항, 환적 연계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긴급히 복원하는 데는 큰 역할을 했다.

이 시기에 국내 해운업계는 국내 선사 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대형 선사와 중견 선사 간 공동 생존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7년 2월 현대상선과 근해선사인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3사가 참여하는 ‘HMM+K2 컨소시엄’이 탄생했다. 3사는 3월 1일 자로 컨소시엄 출범과 함께 제1단계 선복교환에서부터 본격적인 협력에 들어갔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상선은 한국~베트남·태국, 한국~일본 등 아시아지역 내 지선망을 추가로 확보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선사에 대응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아시아 역내 항로와 인도 항로 이용이 가능해져 안정된 선복과 비용 경쟁력으로 항로 확대의 기회를 마련했다.

3사는 제2단계로 공동운항, 신규항로 공동개설, 공기기 이송, 기기 공유, 터미널 합리화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최종 단계인 제3단계에서는 항만 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확대해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HMM+K2 컨소시엄은 국내판 미니 얼라이언스의 성격을 띠었다. 유휴 선복을 최대한 활용해 상호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며, 특히 아시아 단거리 노선의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7년 8월, 해운빌딩에서 국적 컨테이너 선사 간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KSP’이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해운연합은 해운업의 불황을 극복하고 향후 새로운 영업을 개발한다는 전략에 따라 결성된 협의체로, 해외 선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선사 간에 결성한 자율협력 플랫폼과 같은 것이었다. 이 협의체에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해운 등 14개 업체가 참여해, 주요 국적 컨테이너 선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협의체가 되었다.
14개 선사들은 협약을 통해 공급과잉 항로를 줄여 효율성을 향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선복의 교환 확대, 항로의 합리화, 신규항로의 공동개설, 해외 터미널 확보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회원사들 간 협의를 통해 운영원가를 절감하고 화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한국해운연합은 2017년 하반기 중에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항로 조정을 검토하는 등 사전 준비를 거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해운연합은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 한국 해운의 국내형 얼라이언스로 기능했다. 현대상선은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국내 해운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기반을 다져나갔다.
3대 해운동맹 점유율 비교. 사진= HMM 50년사
3대 해운동맹 점유율 비교. 사진= HMM 50년사

현대상선은 2017년 4월부터 2M 얼라이언스와 2M+H라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미주 서안 항로에서는 선복교환 방식, 미주 동안 및 구주 항로에서는 선복매입 방식의 제한적 협력을 해 왔다. 그러나 2M과의 전략적 협력이 2020년 3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기존 협력의 연장 또는 새로운 해운동맹 가입이 필요해졌다.

현대상선은 2018년 하반기부터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가 소속된 2M을 비롯해, OCEAN 얼라이언스, THE 얼라이언스까지 3대 해운동맹과 협상을 진행했다. 2만4000TEU급을 비롯한 초대형선 20척 발주 등 선대 확충 계획을 설명하며 정식 가입 의사를 전달했다.

협상 결과 현대상선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THE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THE 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 ONE, 양밍 등 3개 사가 가입된 해운동맹으로 2017년 4월 결성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2019년 7월 1일 THE 얼라이언스의 회원사 가입을 최종 확정했다. THE 얼라이언스의 4번째 회원사가 된 것이다. 협력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30년 3월까지 총 10년으로 정해졌다.

THE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의 가입으로 현대상선 주력항로인 미주·구주 항로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2020년 2분기부터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됨에 따라 점유율은 계속 높아졌다.

현대상선 역시 선박 공유 등 모든 조건에서 기존 회원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는 정회원사 자격을 갖춤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선대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다양한 서비스 혁신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정회원사로 가입한 것은 과거 TNWA(The New World Alliance), G6 얼라이언스에 이어 세 번째였다. 해운동맹 체제가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해운동맹에 가입해 글로벌 해운선사들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어려운 시기를 거친 이후여서 세 번째 가입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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