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연구실서 원인불명 폭발 발생, 5명 사망·2명 부상 "연구실은 생산 사업장보다 안전 사각지대... 사고 원인도 다양"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대전유성소방서, 유성구보건소 등 조사 당국이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 1층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일 경찰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장에는 모두 7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 가운데 5명은 폭발이 발생한 작업장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탈출한 2명 중 1명은 전신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후 귀가했다.
사고가 난 대전 사업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술무기와 대형 추진체 생산,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안전 실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연구실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물질 반응이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예측이 쉽지 않다"며 "일반적인 생산 사업장보다 안전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공정은 동일한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는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며 "반면 연구실 사고는 시운전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는지, 특정 물질 간 반응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는지 등 원인을 분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즉시 손재일 대표이사 주재로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가졌고, 손재일 대표는 회의 직후 바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마련해 소방, 경찰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하며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숨진 직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관해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과거에도 두 번의 폭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인해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