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영국 선급, 미국 AI서버 전문사와 협력 방안 협의 프로젝트 발굴, 경제성 평가, AI서버 해상환경 설치 검토 등
(왼쪽부터)닉 브라운(Nick brown) 로이드 선급 최고경영자(CEO), 밀토스 자이시스(Miltos Zisis) 캐피탈 가스선 사업부 이사,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이 2일(현직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6’에서 부유식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물 위에 떠 있는 데이터센터, ‘부유식 데이터센터(Floating Data Center, FDC)’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일부터 5일까지(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 참가해 FDC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포시도니아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이왕근 조선해양부문장 부사장, 안영규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선사들과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삼성중공업은 2일 포시도니아에서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Capital), 영국 로이드 선급(LR)과 FDC 3자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DC 기술·건조 분야,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를 담당하고 로이드 선급은 FDC 관련 규칙과 규정(Rule & Regulation)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삼성중공업은 로이드 선급 산하 컨설팅 전문 회사인 ‘로이드 어드바이서리(LR ADVISORY)’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석, 시장성 평가 등 경제적 타당성 검증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글로벌 FDC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인 ‘이노베이트 APAC 2026’에서 AI 서버 전문업체인 미국 수퍼마이크로(SuperMicro)와 공동개발 협력(JDP)을 체결했다.
해상 환경에서 진동, 경사, 염분성 대기와 급격한 습도의 변화는 정밀 AI서버의 수명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위치 제어, 염분과 습도 차단 기술을 개발 하고, 수퍼마이크로는 강이나 바다 위 환경에서의 AI서버 운용 조건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조감도. 사진= 삼성중공업
FDC는 인공지능(AI) 기술 상용화에 따라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이터센터의 부유식 모델로 육지가 아닌 강이나 바다 위에 설치해 부지 확보, 전력 수급, 냉각 효율 등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는 향후 급증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대 3조 달러(약 440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FDC가 상용화한다면 고유의 강점을 내세워 이같은 규모의 시장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DC 프로젝트의 △투자처 발굴 △시장 분석·경제성 검증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안 대표이사는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해운업에 열려있는 기회의 시장”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FDC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여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