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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7개월 만에 다시 한국 온다…반도체 넘어 이번엔 ‘피지컬 AI’

2026-06-04 16:52:18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로봇 발표
‘2차 깐부 회동’ 이어 두산 시구까지
LG·현대차·두산과 로봇 협력 확대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오늘 저녁 한국에 입국한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방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넘어 피지컬 AI 협력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서울에 입국할 예정이다. 5일 도착해 오는 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한다.
또 황 CEO는 5일 성수동에서 주요 총수들과 이른바 ‘2차 깐부 회동’을 갖고 7일에는 두산베어스 경기 시구 이후 박정원 회장과 별도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를 비롯해 학생들을 만난다. 국내 AI·로보틱스 기업과의 간담회가 예정돼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타, 리얼월드, 업스테이지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도 방문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한의 핵심 키워드로 ‘피지컬 AI’를 꼽는다. 엔비디아는 최근 GTC 타이베이에서 로봇용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3’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두산로보틱스를 주요 협력 기업으로 소개했다.

여기에 황 CEO의 장녀이자 엔비디아 피지컬 AI 마케팅 총괄인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지난 4월 방한 당시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네이버 등을 방문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도 로봇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최근 서비스 로봇과 물류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 ‘클로이 캐리봇’을 비롯해 안내·배송·홈 로봇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B2B 솔루션 사업까지 AI 기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협동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제조업 자동화뿐 아니라 물류·서비스·외식 분야까지 협동로봇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지능형 로봇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일정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황 CEO와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밝혔다. 특히 ‘아틀라스’는 물류와 제조 현장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4일 대만 컴퓨텍스 2026을 맞이해 개최한 ‘GTC 타이베이’에서 엔비디아 젯슨 토르와 아이작 GR00T 오픈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엔비디아 아이작 GR00T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표했다.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플랫폼 제공에 기울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서울 회동에서는 기존 반도체 협력 위에 로봇과 산업 AI 생태계 구축 논의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LG전자는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과 홈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는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주요 파트너 후보로 꼽힌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및 디지털 트윈 기술과의 협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GPU 기업을 넘어 산업 AI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 시대를 거치며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이제는 로봇과 자율기계, 스마트 제조 등 현실 세계로 AI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회동을 앞두고 한국의 로보틱스 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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