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평판리스크 분석과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기준을 은행권 최초로 ESG보고서를 도입했다.[사진=우리은행]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우리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평판리스크 분석과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기준을 은행권 최초로 ESG보고서에 도입하며 지속가능경영 공시 고도화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고 2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와 추진 방향을 담은 '20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NEXT Finance, NEXT Future'를 부제로 한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금융과 녹색대전환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우리은행의 중장기 전략을 담았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은행권 최초로 KSSB 공시기준을 준용한 공시 체계 구축이다. KSSB는 2026년 2월 최종 공시기준을 확정했으며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응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우리은행이 실제 보고서에 선제 적용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중대 이슈를 거버넌스·전략·리스크관리·지표 및 목표 등 4가지 핵심 영역으로 나눠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시했다.
AI 평판리스크 지수(AI Media Index) 도입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관련 뉴스의 보도량과 중요도를 정밀 분석·검증해 ESG 이슈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AX(인공지능 전환)·DX(디지털 전환) 혁신·기후변화 대응·ESG금융 확대 등 4대 중대 이슈가 도출됐다.
실질적 ESG 경영 성과도 수치로 뒷받침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4686톤 줄였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이사회 다양성도 강화했다.
ESG 금융 지원 규모도 10조59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녹색금융과 포용금융 확대를 병행한 결과로 경쟁사인 KB국민은행이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힌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선제적 실행 성과를 수치로 제시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ESG 공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책임있는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며 "ESG 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객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우리은행 관련 소비자 포스팅 수는 26만680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소비자 포스팅이 13만5851건(22% 증가) 뉴스 12만6626건(18% 증가) 순으로 관심이 높아졌으나 광고와 브랜드 부문은 각각 8%와 3% 감소하며 ESG 공시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대외 마케팅 효과는 뒷받침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소비자 포스팅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은 KSSB 공시기준 도입과 AI 평판리스크 지수 활용 등 ESG 공시 혁신이 미디어 관심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며 "다만 광고와 브랜드 부문 포스팅이 각각 8%와 3% 감소하고 있어 ESG 공시 고도화가 실질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로 연결되기 위한 추가적인 소비자 접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