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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익 61%↓…‘메가캐리어’ 기단 재편에 60조원

2026-08-31 15:40:54

아시아나 상반기 영업손실 4086억…대한항공 연결 영업익 3103억
양사 항공기 구매 약정 437억6100만달러…연간 매출의 2.2배
대한항공만 363억5300만달러…통합 후 대규모 기단 재편 본격화

에어버스 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에어버스 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준 영향이다. 반면 통합 항공사의 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항공기 도입도 이어진다.

31일 대한항공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8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3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했고 반기순손실은 266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부진이 연결 실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매출 3조524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4086억원, 반기순손실 6588억원을 냈다. 아시아나항공 한 곳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이 대한항공 전체 연결 영업이익보다 1000억원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업결합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법적 통합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12일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양사의 통합이 진행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대한항공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이와 동시에 통합 항공사 차원의 기단 재편도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기 구매계약 약정 규모만 60조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매계약 약정액은 363억5300만 달러(약 50조원), 아시아나항공은 74억800만 달러(약 10조원)로 집계됐다. 양사를 합산하면 437억6100만 달러다.

이는 통합 대한항공의 현재 사업 규모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항공기 구매 약정액 60조원은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 연결 매출 13조8881억원의 약 4.4배에 해당한다. 상반기 매출을 단순 연환산한 연간 매출 약 27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약 2.2배다.
다만 60조원은 향후 항공기 인도 등에 따라 지급하게 될 계약상 구매 약정액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존에 체결한 항공기 구매계약을 모두 합산한 규모인 만큼 통합 항공사가 장기간에 걸쳐 이행해야 할 기단 투자 계획의 규모를 보여준다.

실제 기단 현대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항공기 및 엔진 취득·대체에 1조5255억원을 집행했다. 향후 기존 구매계약에 따른 항공기 도입이 이어지면서 노후 기종 교체와 차세대 기종 중심의 기단 효율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부담과 별개로 통합 이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합병 비용 추가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가운데 2027년 메가 캐리어 출범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초기 합병 시너지는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5개 항공사가 통합되면 약 280대 규모의 기단을 갖추게 되는 만큼 노선 운영과 기재 활용 효율화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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