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례회는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회기"라며 "지난 7월, '다시 의회다움'을 약속하며 출발한 서울시의회가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안전은 선언이 아니라 '일상'으로 지켜내야 한다"며 "본예산 심사에서도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무겁게 여기고 더 책임 있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장은 한때 서울의 자랑이었던 ‘1000만 도시'가 깨지고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서울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집값'인데 시가 내다보고 있는 주택시장 안정 시기인 2038년은 너무나도 멀다"며 "이제 더 깊고, 더 고르게 서울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수요가 쏠려 집값이 치솟는 서울에서 주거 문제는 곧 교통 불균형의 문제"라며 내년에는 생활권 대중교통 확충 등 시민이 체감하는 균형발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서울시에 주문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는 "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의 내일을 지탱하는지, 청년 성장의 사다리가 되는지, 시민의 하루를 안전하게 지켜 주는지, 실제로 시민 삶에 와닿도록 꼼꼼히 묻고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현안과 관련해서는 "서울의 인구 감소는 '교실'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학생 한명 한명의 잠재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행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임 의장은 '트렌드 코리아 2027'이 양의 해 키워드로 꼽은 '알파 쉽(ALPHA SHEEP)'을 언급하며 “2027년은 서울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길을 먼저 열어나가는 '알파 쉽'이 되는 한 해가 되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례회가 제12대 서울시의회의 유능함을 증명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서울'의 초석을 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서울시의회는 16일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서울시정·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진행한다. 2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각종 안건을 심의한다. 상정된 안건은 내달 16일과 23일 2차례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