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그널'에서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던 여배우 김교순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앞서 '시그널'에서 공개됐던 김교순의 근황은 충격적이었다. 김교순은 검은색 모자와 외투를 입고 등장했으며, 눈썹을 진하게 그리고 립스틱을 두껍게 칠한 상태였다. 이 같은 겉모습에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는 '펭귄 할머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또한 그녀의 집은 어른 키만큼 산더미처럼 높게 쌓인 쓰레기와 바퀴벌레들로 가득했고 썩은 음식물들과 각종 오물로 난장판이 된 상태였다. 특히 쓰고 버린 휴지 뭉치들이 쌓여 쓰레기 산을 이룬 화장실의 거울은 화재가 난 듯 검은 그을음 자국까지 남아 있었다.
이에 시그널 제작진은 당시 함께 활동했던 배우 김형자, 정운용 및 감독 맹만재를 통해 그녀가 70-80년대 TV와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 김교순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교순은 제작진과 대화하며 "내가 보는 신만 79명"이라며 "나한테 신이 있다.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했다. 김교순을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는 "조현병으로 생각이 된다. 정신과적 개입을 해서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게 약물치료가 급선무 돼야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수많은 동료가 그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음을 닫아버린 채 심리 상담과 치료를 거부하던 그녀는 배우 김형자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나서서 끈질기게 설득하자 그제야 마음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