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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영토전쟁 확대 속 BBQ, ‘글로벌 경영’ 관심도 1위…bhc·교촌치킨 순

2024-08-27 08:17:56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K-푸드’의 열풍이 치킨 업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치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브랜드는 독창적인 맛과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입지를 넓히는 형국이다.

이같은 트렌드 속 BBQ치킨이 최근 1년간 국내 치킨 브랜드 중 ‘글로벌’ 행보와 관련,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정보량=게시물 수)를 나타냈다. 이어 bhc치킨과 교촌치킨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치킨 브랜드 6곳의 ‘글로벌’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치킨 브랜드 중 관련 게시물 수가 50건이 넘는 대상으로 한정했다. 게시물 수에 따라 △BBQ치킨 △bhc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푸라닭치킨 △네네치킨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브랜드 이름’ + ‘글로벌’, ‘해외’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 있다.

분석 결과, 최근 1년간 BBQ치킨의 행보가 거론된 온라인 포스팅 수는 7994건으로 집계되며 조사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포스팅 수 7655건과 비교하면 339건, 4.43% 늘어난 결과다.

7월 마이민트, 모네타 등 다수 채널에는 BBQ가 한국·대만 경제협력위원회에서 대만 진출 국내 기업을 대표해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BBQ는 캐나다, 파나마, 일본 등 전 세계 57개국 700여 매장 운영 현황과 미국의 경우 50개 주 중 29개 주까지 진출했다는 확장세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BBQ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매장 타입과 메뉴 구성을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적용하고, 해외 유튜버·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시식기회를 제공하거나 드라마 간접광고(PPL)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네이버 대형 맘카페의 한 유저는 당시 경기도 이천시 BBQ 치킨대학에서 열린 BBQ의 ‘2024 글로벌 전략회의’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홍근 회장은 “글로벌 성장의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서 BBQ는 지난해 해외 매장에서 거둔 소비자 매출 3000억원, 해외 법인 매출 1100억원의 실적을 공유하며 지역별 사업 전략 및 국가별 성공 노하우도 함께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매입 바이어라고 소개한 ‘J*****o’라는 블로거는 “K-푸드의 위상이 엄청나다”며 관련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주요 사례를 열거하던 중 BBQ 관련 기사를 발췌한 이 블로거는 “BBQ치킨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광고를 진행한다고 하니, 글로벌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K-치킨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5월 루리웹의 한 유저는 “BBQ 해외사업 본격적”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인마트에서 장을 보고 이벤트로 받았다”며 BBQ 시크릿 양념소스 사진을 인증했다. 이 유저는 “실제 파는 가격은 6000원 정도”라며 “(BBQ가) 캐나다에서 사업 확장 엄청하는 듯”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시카고 마트에는 많이 사도 왜 저런 것 안주냐”는 댓글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이 윤홍근 회장의 ‘신인재경영’ 선언에 발맞춰 글로벌 대형 로펌 출신 김태희 미국변호사를 최연소 상무보로 영입했다는 소식도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bhc치킨은 5849건의 게시물 수로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 게시물 수 3616건 대비 2233건, 61.75%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6월 복수 채널에는 bhc치킨이 태국 방콕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식으로 3, 4호점 매장을 동시 오픈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특히 bhc는 현지 소비자 공략을 위해 태국 현지 배달 플랫폼 1위 업체와 독점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치킨 브랜드 중 5356억원의 매출로 국내 1위를 달성한 bhc의 해외 진출기도 게시물을 통해 부연됐다. 2018년 홍콩에 첫 매장을 낸 bhc는 2022년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홍콩, 태국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는 관계자 설명도 전달됐다.

3월에는 bhc치킨 사이드 메뉴 ‘치즈볼’ 국내 판매량이 4000만개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뽐뿌 등에 전해졌다. 특히 치즈볼의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판매 상위 5위, 미국, 홍콩 지점 등의 ‘뿌링 치즈볼’의 누적 판매량은 8만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2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유저는 “오호”라는 반응과 함께 bhc ‘뿌링클 시리즈’의 흥행 실적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 따르면 bhc는 자사 베스트셀러 제품을 집계한 결과, 뿌링클 시리즈가 해외 시장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고 누적 판매량은 22만개를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또한 ‘라볶이’도 상위 판매 메뉴로 선정됐다며 매콤달콤한 맛이 치킨과 잘 어울려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교촌치킨은 관련 게시물 수로 4405건이 분석됐다. 교촌치킨은 전년 포스팅 수 1983건 대비 2422건, 122.14% 급증하면서 조사 브랜드 중 ‘관심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7월 네이버 패션 관련 카페에는 치킨업계의 글로벌 진출 현황을 설명한 자료가 업로드됐다. 이 중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중국 항저우에 직영 3호점을 열었다는 소식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말 오픈한 1, 2호점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항저후 3호점은 지리적 위치와 현지 외식 트렌드 등을 고려해 심혈을 기울여 오픈한 직영 매장”이라는 설명도 전달했다.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7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치킨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178억원으로 2년 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 비중도 3%에서 4%로 증가했다는 내용도 이어졌다.

굽네치킨은 1148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조사 브랜드 4곳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정보량이 감소했다.

7월 일부 채널에는 굽네가 해외 시장에서 거둔 실적과 매장 현황을 담은 기사가 포스팅됐다. 기사에 따르면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의 지난해 해외 지점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또한 2014년 홍콩을 필두로 미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현지인 취향에 맞는 메뉴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한국의 식문화도 함께 알리겠다”는 정태용 지앤푸드 대표의 당찬 포부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게시물 수에 따라 △푸라닭치킨 264건 △네네치킨 65건 순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치킨 브랜드 4곳의 ‘글로벌’ 관련 게시물 수는 총 1만9725건으로, 전년 1만4844건 대비 4881건, 32.88% 증가했다”며 “전 세계에서 ‘K-푸드’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치킨 시장 역시 BBQ의 글로벌 사업 확장 노력을 필두로 업체마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관심이 대거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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