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중개 서비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서 최근 불거진 애플리케이션(앱) 내 가게 전화번호 삭제 논란이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배달 관련 커뮤니티에는 "배민 앱에서 매장 가게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앱 내 가게 정보 페이지에서 업주 공지와 더불어 노출되던 전화번호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배민 이용 가게 점주들 사이에서는 배민이 일부러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배민은 오는 4월부터 앱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 포장주문 건에 대해서 6.8% 중개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점주들은 "고객이 가게에 직접 전화해 포장 주문하는 것을 막고 수수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앱 내에 노출되던 가게 전화번호를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가게 전화번호가 삭제된 것은 앱 개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으로, 해당 내용은 이전에 이미 공지 및 SMS 문자 안내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서비스 구조상 가게 목록에 같은 가게가 여러 개 노출되면서 앱 이용이 불편하다는 소비자 민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이에 배민은 지난 2월 동일가게 노출을 통합하는 앱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 배민이 운영하는 업주 대상 정보 사이트 '배민외식업광장' 공지에는 "가게통합 과정으로 인해 3월11일까지 일시적으로 가게 전화번호가 미노출 될 수 있다. 이후 업데이트 버전의 앱에서는 정상적으로 노출될 예정"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일 이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배민 앱에서는 가게 전화번호가 정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소비자 경험 개선의 관점에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일가게 페이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공지 및 업데이트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한 업주들이 있어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향후 소비자, 업주들의 더 나은 앱 내 사용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