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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조정능력 필요"…여신금융협회장 선거, 관료 출신에 무게

2025-09-16 16:44:17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오는 10월 5일 임기 만료
금융당국 감독체계 개편·현안 해결에 '관 출신' 선호

CI=여신금융협회
CI=여신금융협회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신용카드·캐피탈·리스 등 80여 개 금융회사가 소속된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막이 오를 예정이다. 다음달에 임기가 만료되는 정완규 현 회장의 후임을 둘러싸고 관료 출신과 민간, 학계 등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여신협회장은 정부 정책과 업계 이해를 중재하는 핵심 위치인 만큼, 이번 인선 결과가 향후 여신업권의 지형 변화를 좌우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 조직 개편과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맞물리면서, 차기 여신협회장 선거에서도 관료 출신 후보에게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5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구성과 후보 공모 절차 착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역대 여신협회장 대부분 '관료' 출신

역대 여신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다. 금융위원회·금감원 등 정책당국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지나 2010년 이후 선출된 역대 5명의 회장 중 김덕수 전 협회장만이 민간(비관료) 출신이었을 뿐 모두가 관료 출신이었다.
이처럼 역대 여신협회장 중 관료 출신이 많은 이유는 정부와의 소통, 정책 이행, 대관력 등이 중시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기다. 최근에 발표된 금융당국 감독체계 개편안에 따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번 여신협회장 선거에 있어서도 관료 출신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정부와의 조정능력이 필요한 시기다.

뿐만 아니라 여신업계는 최근 순익 감소, 연체율 상승, 디지털 전환 압박, 개인정보 및 소비자 보호 이슈, 빅테크·핀테크와 경쟁 등 다양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새로운 리더십과 혁신적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가 업계 미래 경쟁력과 방향성에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여신협회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관료 출신 후보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꼽힌다. 민간 출신 후보로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여신협회장 선거는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니라 정부 정책과 금융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를 좌우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누가 되든 회원사와 금융당국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혁신과 협력을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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