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상 소비자들 '김장김치' 외면 추세 뚜렷…포장김치 시장 눈 돌려
[빅데이터뉴스 이태영 기자] 김장철을 맞아 주요 포장김치 기업들이 포장김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물가와 노동 부담으로 직접 김장하는 가구가 줄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상으로도 소비자들은 김장김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김치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의 종가, CJ제일제당, 풀무원의 올가홀푸드 등 주요 포장김치 기업과 해당 기업 브랜드가 각각 차별화된 제품과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상그룹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에서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본 판매를 진행하는 '2025 종가 김장대전' 이미지 / 사진 = 대상그룹포장김치 브랜드 종가를 보유한 대상그룹이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지난 4~17일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며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025 종가 김장대전'을 통해 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00% 국내산 재료로 만든 깔끔시원 김장김치(9kg), 전라도 김장김치(9kg)를 비롯한 총각김치, 열무김치, 돌산갓김치, 파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포장김치를 판매한다.
대상그룹은 올해 9월 전라도 포기김치를 한입 크기로 썰어 담은 소용량 제품인 ‘전라도 맛김치(1.2kg)’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김치에서 추출된 종가 특허 유산균이 사용됐고 멸치 육젓에 꽁치, 황석어, 갈치, 새우 등 4가지 젓갈이 첨가됐다.
지난달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지역특화 김치' 3종 이미지 / 사진 = 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서울식 '필동가' 김치, 경상도식 '안동헌' 김치, 전라도식 '해남재' 김치 등 지역특화 김치 3종을 네이버 전용 제품으로 선보였다.
서울식 '필동가' 김치는 황태육수를 더해 풍미를 살렸으며, 경상도식 '안동헌' 김치는 멸치액젓과 새우젓을 사용해 맛을 냈다. 전라도식 '해남재' 김치는 까나리액젓을 활용해 감칠맛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컬리와 공동 기획한 '제일맞게컬리 매일 맛있는 김치' 2종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국내산 100% 세절초 고춧가루가 사용됐으며 소고기 양지 육수가 더해졌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이달 1일 국산 유기농 채소와 고춧가루를 사용한 유기농 김치 4종을 출시했다. 유기농 포기김치, 유기농 깍두기, 유기농 백김치, 유기농 석박지 등 총 4종으로 모든 제품은 주요 원재료 95% 이상을 유기농으로 사용했다.
'유기농 포기김치(5kg)'는 국산 유기농 배추를 국산 천일염으로 절이고 멸치액젓과 새우젓으로 양념된 제품이고 '유기농 깍두기(1.5kg)'는 유기농 무에 대파, 양파, 마늘, 고춧가루가 조화됐다.
'유기농 백김치(1.5kg)'는 국산 유기농 배추와 다섯 가지 유기농 채소가 담겼고, '유기농 석박지(1.5kg)'는 천일염에 절인 유기농 무에 유기농 재료의 양념이 어우러졌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국내 김치 소비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김치 수요 확대에 따라 식품업계가 포장김치 사업 전략을 새롭게 짜는 분위기"라며 "내수·수출 모두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어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데이터앤리서치한편 본지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10월 김장 소비자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소비자들은 김장보다는 포장김치를 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0월 김장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 총 5만4123건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7만2842건에 비해 1만8719건, 25.70%나 급감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고물가를 비롯한 김장 노동의 번거로움 때문에 포장 김치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10월 김장 소비자 관심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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