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행정안전부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연대경제국을 신설하면서 지역경제·사회적금융 정책이 재편되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해당 정책 방향에 맞춘 ‘지역금융 기반 상생경제 플랫폼’ 전략을 공식화했다.
경제·정책·산업 구조 변화가 선거 구도에 반영되면서, 이번 선거가 기존 인물 경쟁을 넘어 정책·전략 경쟁 단계로 확장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행안부가 지난 11월 출범한 사회연대경제국은 △사회연대경제제도과 △사회연대경제지원과 △민간협력공동체과 △지역금융지원과로 구성된다. 특히 지역금융지원과는 상호금융·협동조합·사회연대경제 조직을 통합 관리하는 정부 최초의 조직으로, 금융권에서도 관심이 높다.
장재곤 후보는 새 조직의 방향이 새마을금고의 역할과 밀접하게 맞물린다고 보고 정책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갖춘 상호금융기관으로, 사회연대경제 정책의 핵심 협력기관이 될 수 있다”며 “제도권 정책과 지역금융을 정교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장을 이해하는 실무 기반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새마을금고를 단순한 금융점포가 아닌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지역 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전통시장, 소상공인, 농어촌 경제 주체들의 소비·유통·금융 데이터가 금고를 중심으로 통합되면, 금고의 지속가능성과 지역경제 회복력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장 후보는 중앙회·지역금고·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MG-상생기금’ 조성도 제안하고 있다. 이 기금은 △취약 금고 안정화 △농어촌 금고 운영 지원 △생활금융 리스크 완충 등을 목표로 한다. 장 후보는 “PF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기반 연대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과 연계를 통해 금고의 안정성과 지속성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후보는 중앙회 내에 ‘사회연대경제 대응 TF’를 즉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TF는 정부·지자체 협력 모델 개발, 지역금고 지원 매뉴얼 표준화, 연대금융 사업 데이터화, 파일럿 사업 운영 등을 맡게 된다.
그는 “사회연대경제 정책은 지역 참여와 경제 구조 전환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앙회–지역금고 간 수평적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중앙회가 명령 기관이 아니라 네트워크 조정기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가 제시해온 홈플러스 인수 전략도 경제지 관점에서 재해석되고 있다. 그는 홈플러스를 지역 기반 유통망이자 소비·물류·공급 데이터 허브로 보고, 새마을금고의 금융 기능이 결합될 경우 소비–유통–금융 데이터 통합 생태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 구조는 지역 소상공인 판로 마련, 지역금고의 거래 기반 확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 등을 목표로 한다.
장 후보는 “사회연대경제는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경제 구조의 개편으로, 새마을금고가 이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며, “현장을 중심으로 권한을 분산하고, 중앙회는 지원·조정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정책·산업 구조 개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점에서 정부-지역-금고를 연결하는 전략을 이해하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