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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

2026-03-17 17:48:49

17일 성명서 발표, 약탈적 투기자본 “MBK 적대적 M&A 즉각 중단 요구
“1000원짜리 회사 200원짜리로 전락시킨 영풍 경영개입은 국민에 모독
”고려아연은 투기자본 놀이터 아닌 대한민국 미래”…정부가 나서서 막아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괴. 사진=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괴. 사진= 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7일 “약탈적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언론을 통해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 노조와 임직원, 협력사 가족들은 지난 550일간, 세계 비철금속 1위의 자부심을 뒤로한 채 투기자본 MBK와 영풍의 침탈로부터 일터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면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오늘, 우리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탐욕으로 눈먼 MBK와 경영 실패의 주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추악한 결탁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 11년 동안, 동료들이 굶어가며 일터를 지키려 할 때 MBK는 자산을 팔아치우고 알짜 매장을 폐점시키며 오로지 ‘자산 환수’에만 혈안이 되어 노동자의 삶을 짓밟았다. 이것이 MBK가 말한 ‘주주가치 제고’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이제 “그 비극의 화살이 우리 고려아연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간 우리 고려아연 노동자들이 겪은 불안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11년간 겪어온 ‘지옥의 서막’일 뿐”이라면서, “MBK는 그간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숱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해 왔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기약없이 싸우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 빚을 내서 회사를 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람을 자르고 설비를 파는 약탈적 경영 방식은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에 절대로 적용될 수 없다”며, “노조는 MBK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폐허가 되었던 그 수많은 사례를 똑똑히 기억하며,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에 실패한 영풍과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했다.
노조는 영풍은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경영진이 구속된 ‘실패한 기업’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순자산비율이 0.3배도 안 되면 경영권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는데, 만약 영풍이 1000원의 가치라면 200원도 안된단 뜻”이라면서, “반면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1000원짜리 회사를 200원짜리로 전락시키고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하는 무능한 영풍이, 44년 연속 흑자 세계 1위 초우량기업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모독”이라고 영풍을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의 말씀대로라면,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은 고려아연이 아니라 영풍이 해야할 숙제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무능한 영풍이 어떻게 세계 1위 고려아연의 미래를 설계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낙제생이 우등생을 가르치겠다는 이 오만한 발상을 우리 노동자들과 주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실패한 경영자 영풍은 투기자본의 뒤에 숨어 남의 일터를 탐내지 말고, 본인들의 처참한 경영 실패부터 책임지길 바란다”고 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들은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과 신사업 노하우는 대한민국 자본과 기술 독립의 상징이다.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을 맡아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오로지 시세차익 만을 노리는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잡는 순간,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띠리서 노조는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을 지탱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기간산업이다. 정부는 투기자본의 약탈 행위를 방관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산업 안보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보호막을 마련해 달라”면서, “국가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가 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노조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기자본의 검은 손길이 우리 일터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사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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