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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빅3' 1분기 실적...넥슨·크래프톤 '질주', 넷마블은 '예열' 전망

2026-04-27 15:41:23

지난해 4분기 ‘3강 체제’서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추산
기존 라인업 매출 하향 안정화·신작 기여 제한 영향 받아
1분기 신규 게임 공격적 출시…2분기 실적 반등 기대 ↑

넷마블이 1분기 출시한 주요 게임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관련 이미지.
넷마블이 1분기 출시한 주요 게임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관련 이미지.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지난해 4분기 견고한 '3강 체제'를 구축했던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들의 희비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엇갈리고 있다. 넥슨과 크래프톤이 나란히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를 예고한 반면, 넷마블은 기존 라인업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인해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넷마블은 비수기인 1분기부터 대형 신작을 잇달아 선보인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9% 증가한 6921억원, 영업이익은 725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성장세이나,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도는 성적이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5%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넷마블의 이 같은 실적 둔화는 작년 하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주요 라인업들의 매출이 하향 평준화 단계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넷마블은) 4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줄어들며, 컨센서스 영업이익(752억원)을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오리진이 출시됐으나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기존 라인업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넷마블의 이러한 흐름은 동종 업계 상위권 경쟁사들이 보여주는 성장세와 대비되며 더욱 두드러진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1조20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409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넥슨 역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1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2~44% 증가한 1조3973억원에서 최대 1조5229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도 4752억원에서 5675억원 범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격차에도 불구하고 넷마블의 2분기 전망은 밝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게임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이례적으로 대형 신작을 쏟아내며 강력한 '신작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흥행의 포문을 연 것은 지난 3월 출시된 '스톤에이지 키우기'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매출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벌어들였다. 다운로드 수 또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캐주얼한 방치형 RPG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IP의 힘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이다.
이어 이달 출시한 '몬길: STAR DIVE'은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석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무료 플레이 부문 차트 1위를 휩쓴 '일곱 개의 대죄: Origin'도 기대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오는 5월 출시를 앞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드라마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그런 만큼 초기 흥행 가능성도 기대할 만하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이 외에도 하반기 중 로그라이트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MMORPG 'SOL: enchant(솔 인챈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넷마블의 다작 전략은 특정 게임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오픈월드, RPG, MMORPG, 방치형 등으로 장르를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바일과 PC, 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확실한 ‘메가 히트’ 캐시카우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다작 전략은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져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게임 흥행의 성패를 완벽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자 확보에 실패하거나 기존 이용자의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경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다만 신작 출시 직후 단기적인 성과를 거둔 뒤 매출이 빠르게 안정화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작들이 초기 흥행 이후 얼마나 오랫동안 매출 순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기대작들의 성과가 온기 반영되며 재차 1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작 모멘텀과 수수료 개편 수혜 등 업종 내 기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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