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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월드컵 마케팅 시동…아이오닉9·아틀라스 전면 배치

2026-06-09 13:28:33

뉴욕 록펠러센터서 FIFA 특별 전시…V2L·로봇 체험존 운영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뉴욕에서 전기차와 로보틱스를 앞세운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단순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북미 전기차 시장과 로봇 사업 브랜딩까지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평가된다.

9일 현대차는 8일부터 개관식을 열고 11일(현지시간)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내 라디오 파크에서 ‘FIFA 월드컵 2026™’ 기념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레거시 오브 챔피언즈를 주제로 FIFA 월드컵 100년 역사와 현대차의 FIFA 공식 파트너 여정을 함께 조명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마르코 파초네 FIFA 뮤지엄 관장,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로베르토 바조,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전시 공간에서 역대 월드컵 유니폼과 유물, 디지털 체험 콘텐츠, 시대별 챔피언 큐레이션 전시 등을 선보인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운영해온 글로벌 팬 참여 프로그램 ‘Be There With Hyundai’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현대차는 야외 체험존에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의 V2L(Vehicle-to-Load)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 냉방 시스템과 공기펌프 등을 차량 전력으로 구동하며 관람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이는 캠핑·아웃도어 문화가 발달한 북미 시장에서 V2L은 전기차 구매를 결정짓는 편의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현대차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북미 전기차 생산 체제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의 전면 배치다. 현대차는 전시장 곳곳에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해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스팟 응원 퍼포먼스와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가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투자자 대상 설명회(IR)에서 차세대 전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계획과 로봇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가 FIFA 후원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FIFA 파트너는 월드컵 기간 차량 운영과 글로벌 마케팅 권한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 등급 후원사다.
특히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사상 첫 북미 3개국 월드컵이다. 본선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 대회로 열린다. 글로벌 중계 시청자 수와 현장 관람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브랜드 노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미래 기술 마케팅 무대로 활용하는 추세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축구대회 후원을 통해 전기차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BYD 역시 글로벌 스포츠 후원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북미 시장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보택시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축구의 역사를 기념하고 세대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며 영감을 주는 축구의 힘을 조명한다”며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축구의 특별한 가치는 현대차가 이 스포츠를 후원하는 이유이자 ‘Next Starts Now’가 담고 있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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