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필리핀조선소, 시도 상선으로부터 VLCC 4척 수주 HD현대중공업, 그리스 메트로스타에 중형 LR선 2척 수주
HD현대필리핀 수빅 조선소 전경. 사진= HJ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2026년 상반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상선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글로벌 조선해양매체 스플레시(Splash24) 보고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시도상선(Cido Shipping)은 HD현대 필리핀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신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시도상선은 자동차 전용선과 벌크선(산적화물선) 등 총 65척에 달하는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대형 선박회사이자 선박 관리 전문 기업이다. 이번엔 척당 약 1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 4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인도는 2029년에서 2030년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시도상선과 HD현대 모두 계약과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는 하고 있지 않다.
이는 시도상선의 총수인 권혁 회장이 한국에서 거액의 세금포탈 혐의로 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상선은 2020년에 HD현대중공업에 30만DWT급 VLCC 두 척을 발주한 데 이어 6년 만이다. 이번 발주는 수 년간 철수했던 회사가 신조선 발주 시장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고 스플레시는 설명했다.
HD현대필리핀은 과거 한진중공업이 건설한 수빅조선소를 인수한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로부터 부지를 인수해 재가동한 HD현대의 해외 생산 거점이다.
스플레시는 그리스 선주사인 메트로스타 매니지먼트도 HD현대중공업과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신조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 했다.
테오도르 안젤로풀로스가 이끄는 메트로스타는 2028년 인도를 목표로 HD현대중공업에 5만DWT급 제품 운반선 두 척을 발주했다. 이 선박은 과거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한다. 선박 한 척당 가격은 약 5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트로스타의 자체 선대 목록에 따르면 두 척의 신조선은 각각 HN 2973과 HN 2974의 선체 번호를 부야받았다. 두 선박 모두 라이베리아 국적의 중형 유조선으로, 길이는 183m, 폭은 32.2m다.
이번 발주는 제품 운송량 중심으로 재편된 유조선 선단에 추가된다.
메트로스타는 현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척, 2024년과 2025년에 HD현대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된 11만5000DWT급 LR2(8만~16만DWT 크기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4척, 2025년에 양쯔장 조선소에서 건조한 7만5000DWT급 LR1(5만~7만9999DWT 크기 사이의 선박)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유조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 석유화학제품 운반선(MR) 발주는 그리스 선주들의 발주 계약이 활발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선주들은 2028년 이후 인도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선박 발주를 계속하고 있다. 같은 그리스 선주인 테나마리스(Thenamaris)고 최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스크러버 장착 5만DWT급 선박 4척을 확정했으며, 이 선박들은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