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MG파이낸스센터에서 김병국(오른쪽) MG캐피탈 대표이사와 김영진 KDB 아시아 대표이사가 외화차입 서명식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MG캐피탈이 창사 이래 첫 외화 조달로 미국 달러화 표시 사모 변동금리부 채권 5000만달러(약 68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수 이후 신용등급 상향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회복한 MG캐피탈이 원화 공모채 중심에서 벗어나 외화 조달로 자금원을 다변화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5월 MG캐피탈에 2000억원을 유상증자했으며 이에 힘입어 MG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에서 A0로 상향됐다. 인수 직후였던 지난해 1분기 2조4289억원까지 줄었던 자산 규모는 3분기 2조795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연체율도 3.00%로 전년(6.78%) 대비 크게 개선됐다. 신용등급 상향이 이번 외화 조달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M캐피탈 시절인 2023년 상반기에는 단기차입금이 3120억원 규모에 달했으나 MG캐피탈로 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2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고금리 단기차입 의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이번 외화채 발행을 통해 중장기 조달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채권은 2년 만기 단일 트렌치(tranche)로 무위험지표금리(RFR)인 SOFR(담보부 익일물 금리)에 80bp(1bp=0.01%p)를 가산한 변동금리로 발행됐다. 주관사는 KDB Asia가 맡았으며 한국산업은행이 보증사로 참여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2024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규모는 달러화 환산 521억달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달러화 비중이 78%로 압도적이었다. 캐피탈사 중 산업은행 보증을 통한 외화 사모채 첫 발행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MG캐피탈의 1년 이내 만기 차입 비중은 지난해 말 62%에서 올해 3분기말 57%로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남아 있다. 이번 2년 만기 외화채 발행은 단기 차입 구조를 장기물로 전환해 만기 분산을 꾀하는 동시에 원화 공모채 대비 낮은 조달 비용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MG캐피탈의 이번 외화 조달 성공이 모회사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원 없이도 독자적으로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요주의여신비율이 3분기 말 기준 15%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과도하다는 평가가 남아 있어 고위험 자산 추가 정리가 조달 경쟁력의 지속적 강화 여부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
MG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은 자금조달원을 다변화시키면서 국내 신용평가사와 기관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향후 안정적인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더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