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격 사전 고지·사후정산 폐지 등 SK주유소 체계 개선 기름값 예측 가능성 제고 및 소비자 가격 안정 효과 기대 경유 가격 50원 할인 정책으로 영세 사업자 부담 완화 병행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SK에너지가 유가 변동에 대한 예측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유소 공급가격을 주 단위로 사전 고지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22일 SK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표준화된 거래 조건과 가격 산정 기준을 바탕으로 주유소·대리점 등 유통망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을 주 단위로 미리 확정하는 새 공급가격 체계를 마련했다. 앞으로는 사전에 고지된 가격을 기준으로 정산이 이뤄진다.
그동안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에서는 석유제품 공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시장 가격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확정하는 사후정산 방식이 활용돼 왔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상 공급 시점에 가격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제도다.
반면 새 체계는 명확한 가격 산정 기준과 표준화된 거래 조건을 바탕으로 공급가격을 사전에 확정·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SK에너지는 이를 통해 가격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생계형 운수사업자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까지 최대 한 달간 차량용 경유 할인 지원에 나선다. SK주유소를 대상으로 리터(ℓ)당 5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직영주유소 73곳은 판매가격을 직접 50원 인하한다. 자영주유소에도 동일 수준의 가격 인하가 가능하도록 할인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협상에 착수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진전도 나타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며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쟁 종료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국제유가 안정 등을 전제로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가격 통제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