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사업본부→ AD&RH사업본부로 변경, 산하 2사업부 체제로 분산했던 로봇·수소 조직 집결해 미래성장사업으로 본격 육성 철도사업단, RS고객경험사업부로 격상해 교통복지 기여키로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 본사 전경. 사진= 현대로템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현대로템이 항공우주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전면에 내세우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비롯한 항공 방산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항공우주사업은 정의선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이를 전담할 현대로템의 그룹 내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2일 회사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7월1일자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사업 부문 별로 분산된 차세대 사업 조직을 통합해 업무 추진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 발주 수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또한 흩어져 있던 로봇과 수소조직을 집결해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본격 육성한다.
우선 방산 사업 부문인 기존 디펜스솔루션(DS)사업본부의 명칭은 AD(Aerospace·Defense)&RH(Robot·Hydrogen)사업본부로 변경된다. 사업본부 산하는 1사업부 4실에서 2사업부 6실 체제로 재편된다.
기존 해외 방산 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디펜스솔루션글로벌사업부는 항공우주 사업 역할을 더한 AD글로벌사업부로 변경된다. 방산과 철도, 에코플랜트 등 각 3개 사업·연구 부문에서 로봇과 수소 영역을 담당하던 조직들은 하나로 결집돼 RH사업부로 격상된다. RH사업부는 로봇AX사업실과 수소에너지사업실로 구성된다. 기존 본부 직속 DS기획실과 DS국내사업실은 AD&RH기획실, AD고객경험사업실로 각각 변경된다.
항공우주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KAI의 새주인 찾기이다. 기존 육상 방산에 한화오션을 인수해 해양 방산으로 영역을 넓힌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앞세워 KAI를 인수하기 위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드러내놓고 KAI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한화이지만, 잠재 후보를 포함하면 현대차그룹과 한진그룹, LIG그룹, 두산그룹 등이 거론되는데, 현대차그룹이 현대로템 조직 개편을 통해 한화와 경쟁할 것임을 사실상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현대로템은 철도 사업 부문인 레일솔루션사업본부는 RS(Rail&System)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본부 산하 기존 8실 체제는 1사업부 8실 체제로 개편된다. 국내 공공 발주와 민자 사업을 총괄했던 실급 조직 국내사업단은 RS고객경험사업부로 격상된다. 기존 국내사업단 산하에 있던 국내사업실과 민자사업실은 RS국내사업실과 RS민자사업실로 각각 변경되고, 민자사업실 내 O&M(운영·유지보수) 조직은 RS O&M사업실로 격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미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고객 만족에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 사업 부문은 다가오는 글로벌 민간 항공우주 시대에 발맞춰 관련 사업 확대에 비중을 뒀다. 또 단일 컨트롤타워에서 피지컬(Physical)AI(인공지능)와 수소에너지 사업 역량을 총괄하도록 사업부를 개편하면서 운영 효율성은 물론 일관된 사업 추진력과 완결성을 함께 제고할 예정이다.
철도 부문 역시 교통 인프라와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시민 복지와 공공성 제고에 더욱 이바지하자는 취지의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최근 첫 해외 수출 성과를 낸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국내 기여율을 더 끌어올리고, 증가하는 국내 민자 사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양질의 차량을 적기 납품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만큼 모든 사업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한 미래 사업 역량 강화가 고객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