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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LCC 3사 내년 1분기 통합"…IT·지상조업도 재편

2026-07-14 09:06:50

내년 1분기 통합 LCC 출범 추진…운항·정비 체계도 일원화
FSC통합 앞두고 지분 정리…공정거래법 규제 해소 과제
지상조업·IT까지 재편 검토…‘통합 대한항공’ 밑그림

B737-800 항공기 [사진=진에어]
B737-800 항공기 [사진=진에어]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 1분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을 추진한다. 이후 지상조업과 IT 등 지원 계열사 재편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그룹 재편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LCC 3사를 2027년 1분기 내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구체적인 통합 방식과 일정, 합병비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받았다. 항공법상 기존에는 항공사별로 운항·정비 체계를 별도로 운영해야 했지만 이번 인가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간 항공기와 조종사 교차 운영, 정비체계 통합이 가능해지면서 통합 LCC 출범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미리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LCC 통합과 함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지배구조 정비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1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이자 한진칼의 손자회사가 됐다. 이 과정에서 에어부산(58.4%), 아시아나IDT(76.22%), 한진세이버(80%) 등의 지분도 한진칼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됐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한진세이버 등 국내 계열사 지분을 100%가 아닌 일부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손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경우 발행주식 100%를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당시 지배구조를 정비할 수 있도록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1일까지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을 해소해야 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하고 기존 아시아나항공 산하 계열사들은 한진칼의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변경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등기는 12월 17일 예정돼 있어 공정위가 부여한 유예기간 종료일(11일)보다 늦다. 합병 전까지 지분 관계를 정비하지 못할 경우 기존 지배구조가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내달 이사회에서 통합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지만 실제 합병까지는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41개국 경쟁당국 및 항공당국과의 후속 절차,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운항 관련 인허가, 통합 안전운항 체계 검증, 예약·정비·운항 시스템 통합 등 절차가 남아 있어서다.
이에 대한항공은 "공정거래법상 유예기간 연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장이 인정되지 않거나 유예기간 내 승인 여부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한진세이버 등의 지분을 대한항공이 직접 취득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티앤아이는 금호건설과 협의해 공정거래법상 유예기간 내 해산 및 청산을 추진한다. 현재 아시아나티앤아이 지분은 아시아나IDT(40%), 아시아나에어포트(24%), 한진세이버(16%), 금호건설(20%)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발생하는 행위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LCC 통합을 마친 뒤 지상조업, IT 등 항공 운영 지원 분야 계열사 통합 작업도 검토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한국공항을, 아시아나는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별도 지상조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대한항공 계열 IT서비스 회사와 아시아나IDT가 각각 존재한다.

통합 LCC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진에어 관계자는 "브랜드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기존 진에어 브랜드를 사용할지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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