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T·전자

[삼성전자 상반기 톺아보기③] 플래그십으로 웃은 모바일…다음 승부는 폴더블

2026-07-16 15:07:23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4%…애플 제치고 1위 탈환
울트라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프리미엄 중심 성장
20% 성장하는 폴더블 시장…22일 언팩서 주도권 굳힌다

삼성전자 매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매장.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략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와 고가 모델인 울트라 판매 비중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폴더블 신제품 3종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와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고가 모델 비중을 높여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는 미국 시장에서 출시 후 3주 동안 전작보다 판매량이 29% 증가했다. 특히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은 71%로 전작(61%)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기준 출시 후 6주 판매량 역시 전작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하반기에는 폴더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플래그십 중심의 업셀링 전략을 지속해 전 제품군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갤럭시 S26 흥행…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탈환

갤럭시 S26 흥행은 시장 점유율에서도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애플(20%)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애플에 선두를 내준 뒤 한 분기 만에 정상에 복귀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인도와 중동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가운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점과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가 점유율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S26 출시 일정이 다소 늦춰지면서 프리미엄 수요가 2분기로 이연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울트라 등 고가 모델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렸고 AI 기능을 플래그십 경쟁력과 연결하면서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래그십 경쟁력과 함께 AI 경험 고도화에도 공을 들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이용자 3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보 검색과 알림 보조(67%·애플 인텔리전스 47%), 사진·영상 편집(64%·44%), 요약·작성 보조(50%·29%), 통역·통화 보조(43%·30%) 등 주요 기능의 이용률은 모두 갤럭시 AI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앞섰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가장 중요한 AI는 가장 똑똑한 AI가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AI"라며 "갤럭시 생태계가 개인화된 AI 경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퍼스널 데이터 엔진과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 전략도 강조했다. 이번 갤럭시 언팩의 AI 청사진을 미리 공개한 셈이다.

◇ 하반기 승부수는 폴더블…시장 커지지만 경쟁은 더 치열

하반기에는 폴더블 시장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와이드(가칭), 갤럭시 Z 플립8 등 처음으로 폴더블 3종 체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폴드보다 화면 비율을 넓힌 와이드형 모델을 추가해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제품의 시장 전망도 밝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지만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면서 시장 확대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쟁 구도는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5%로 2위였지만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화웨이와 오포, 아너,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초슬림 디자인과 대화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데다 애플도 연내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원가 부담은 변수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경영진은 각각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언급했다. AI 기능 고도화와 프리미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하반기 모바일 사업의 과제로 꼽힌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