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화학·중공업

[LIG D&A 50년-29] 세계가 주목한, 하늘을 나는 어뢰 '홍상어'

2026-07-31 09:36:17

2002년 탐색 개발 후 2009년 완료, 1000억원 투입
세계 두 번째 하늘 나는 어뢰, 미국산 보다 성능 우수
신개념 정비 지원체계 'PBL' 적용, 해군사령부에 건립
최신예 어뢰 공격도 무력화하는 '자항식 기만기' 개발

대한민국 해군 구축함에서 하늘을 나는 어뢰 '홍상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 LIG D&A
대한민국 해군 구축함에서 하늘을 나는 어뢰 '홍상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 LIG D&A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위사업청의 주도 아래 2000년부터 ‘홍상어’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2002년 탐색 개발 후 10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2009년 6월 비로소 개발이 완료됐다. 201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해 2012년 12월부터 4400t급 한국형 구축함(DDH-Ⅱ) 이상의 함정에서 운용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 해군은 백상어, 청상어, 홍상어 3종류의 대잠 어뢰를 보유하며, 완벽한 대잠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대잠 유도무기 홍상어는 어뢰의 기존 개념을 재정립한 획기적인 무기체계다. 구축함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어뢰가 적 잠수함이 있는 해상으로 날아가 낙하산을 이용해 투하된 뒤 수중에서 주행해 표적을 공격하는 창의적인 개념이 적용됐다.
이러한 추진체계는 물속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어뢰의 한계를 극복했다. 한마디로 어뢰에 로켓을 장착해 비행거리를 증가시켜 목표물에 보다 빨리 접근하도록 만든 것이 바로 홍상어였다.
특히 기존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되는 경어뢰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미국이 개발한 장거리 대잠 어뢰 ‘아스록(ASROC, Anti Submarine Rocket)’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더욱이 사거리가 길어 해군의 대잠전 전투력을 향상시켰다.

2009년 6월 대잠 유도무기 ‘홍상어 개발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홍상어 개발 소식은 CNN을 비롯한 많은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하늘을 나는 어뢰’는 미국 등 주요 방위산업 선진국에서도 주목하는 이슈로 부상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직 발사체를 이용한 대잠 어뢰 보유국으로 등극했다.

2011년 6월 방위사업청은 참여업체로는 이례적으로 홍상어 체계개발의 공을 인정해 LIG넥스원 임직원 3명에게 대통령 표창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관련해 홍상어 개발 시점이던 2007년부터 청상어 및 홍상어 생산 정비를 위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추진됐다. 해군은 미래전에 대비한 신개념 정비 지원체계인 성과 기반 군수 제도(PBL)를 도입했는데, LIG넥스원은 홍상어 정비에 PBL 적용 계획을 수립해 2008년 4월, 해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1월에는 진해의 해군군수사령부 병기 탄약창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신개념 정비 방식을 시범 운용할 해군 정비창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1년 6개월의 공사 끝에 2010년 5월 정비 검사장비 61종을 갖춘 정비 시설이 신축됐다. LIG넥스원은 해군에 이를 기부채납한 후 정비 시설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9년 대한민국 해군 구축함에서 하늘을 나는 어뢰 '홍상어'를 시험발사하고 있다. 사진= LIG D&A
2009년 대한민국 해군 구축함에서 하늘을 나는 어뢰 '홍상어'를 시험발사하고 있다. 사진= LIG D&A

해군은 부대 내 공장을 운영해 안정적인 지원을 보장받았다. 또 시설 신축과 장비 및 부속품 구매에 소요되는 국방예산도 절감했다. LIG넥스원은 토지 매입과 장비 보호에 소요되는 부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어뢰가 공격하는 창이라면, 기만기는 어뢰를 무력화하는 방패라 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아군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기만기 분야에서도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지금까지 해군은 부유식 기만기(Hovering Decoy)를 사용해 적 어뢰에 대응했으나 최신예 어뢰에 대해서는 그 효과기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IG넥스원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자항식 기만기(Mobile Decoy)’ 탐색 개발을 수행했다. 이어 2010년부터 수중 유도무기 분야 최초로 업체 주관 사업으로 체계개발을 시작했다. 체계개발 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술 상황에 따른 기만 효과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총 체계개발 기간 중 7개월을 단축하고 9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구성품의 95% 이상을 국산화해 후속 군수지원 체계를 확보한 것은 물론 군 체계 운용 및 정비 효율성을 높였다.

수중 유도무기 분야에 대한 LIG넥스원의 도전은 계속됐다. 2009년 6월 차기 중어뢰 탐색 개발 체계 종합 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차기 중어뢰 탐색 개발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것으로 한국형 잠수함 체계인 KSS-I급, KSS-II급 등 중잠수함에 탑재돼 원거리의 적 수상함 및 잠수함 공격을 목표로 하는 최신 선유도 중어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후에도 LIG넥스원은 한반도 해역의 어렵고 특수한 대잠 환경하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잠무기체계 개발에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자료: 나라지키기 40년 LIG넥스원>

<용어 설명>

O 홍상어 : 수상함에 탑재해 원거리의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대잠 유도무기. 2003년부터 홍상어 개발에 참여한 LIG넥스원은 유도탄체계, 수직발사체계, 전투체계(KDX-Ⅱ, Ⅲ용) 개발을 담당했다. 홍상어는 경어뢰인 청상어를 탄두 삼아 구축함에 설치된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된다. 발사된 탄은 적 잠수함 인근 해상으로 날아가 낙하산을 이용해 투하돼, 입수 후 유도조종장치에 따라 탐색추적을 하며 잠수함을 공격한다.

O 성과 기반 군수 제도(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 무기체계 개발단계부터 해당 사업에 적합한 생산업체를 선정해 운영, 유지 전반에 대한 지원 책임을 부여한 후 목표치에 대한 성과에 따라 보상 혹은 벌금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민군 협력을 통한 인력 및 예산 절감 효과와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보장에 기여하고자 도입되었다.

O 기만기(欺瞞機) : 함을 향해 공격하는 어뢰를 조기에 탐지해 어뢰의 예상 주행 경로상의 원하는 지점에 기만기를 투하하여 어뢰를 유인. 교란시키고 자함을 안전하게 다른 곳으로 회피시키는 체계.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