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기간 최대 2배↑, 해외서도 바삭감 유지 원초감별사, 알루미늄 포장지, 에코패키지 등 차별화 미국·일본·태국 등 30여 개국이어 진출국 추가
2026년에 출시 40주년을 맞은 동원F&B의 ‘동원 양반김’ 제품들 사진= 동원F&B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1986년 출시 이후 40년간 국내 조미김 시장 1위를 지켜온 양반김이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아 ‘질소충전공법(Fresh-Lock)’을 도입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누적 판매량 120억 장(전장김 기준)을 기록한 양반김은 원초 관리부터 포장까지 업계를 선도해온 품질 혁신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원F&B는 양반김에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질소충전공법이란 제품 내부의 산소를 줄이고 질소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양반김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오래 유지해준다.
산소는 기름의 산화 반응을 일으켜 시간이 지나면 이취가 나고 식감이 눅눅해지는 반면, 질소는 반응성이 거의 없어 갓 구워진 김의 신선함을 유지힌다. 질소충전공법만으로도 실리카겔(방습제) 없이 기존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해, 연간 300t의 실리카겔을 절감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회사 특은 양반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김을 수출할 경우, 국내 유통 대비 물류 이동 기간이 길어 현지 도착 시점에는 김이 눅눅해질 수 있다. 이에 수출 제품에는 질소충전공법과 함께 실리카겔을 동봉해 품질 유지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두 배 늘렸다. 한국에서 생산된 양반김이 수 개월 후 해외에 도착해서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반김이 40년간 조미김 시장 1위를 유지해온 비결로는 원초 관리부터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의 품질 경쟁력이 꼽힌다. 동원F&B는 ‘원초감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초감별사들은 김 포자를 뿌릴 때부터 수확기까지 원초 품질과 관련된 단계별 관리를 수행하며, 수확기에 일일이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분석하고 수매한다. 김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원초를 선별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포장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왔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도입해 산소와 빛의 투과를 차단함으로써 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조미김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에코패키지’를 선보였다. 에코패키지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해,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다.
동원F&B는 양반김과 함께 ‘양반 김부각’으로 김 제품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양반 김부각은 김에 찹쌀 풀을 발라 말린 뒤 튀겨 만드는 전통 식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낵 제품으로, 아이들 영양간식이나 어른들의 안주로 활용하기 좋아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스낵김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양반김과 양반 김부각은 현재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며, 특히 양반 김부각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기념품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원F&B는 K-푸드 열풍에 따라 양반김의 글로벌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조미김 시장 1위로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김을 전하고자 이번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원료 관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