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가운데)를 비롯한 임원진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 2차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소액주주들과 만나 분할 이후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투명하게 공개해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를 해소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인적분할의 취지와 분할 이후 성장 전략,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놓고 소액주주들과 의견을 나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간담회에서는 카카오X가 자회사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상세히 공개해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만큼,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분할 이후 주주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분할 이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AI 역시 별도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는 임직원 대상 오픈톡과 애널리스트 간담회도 함께 진행하며 인적분할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정신아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분할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고용 및 근로조건 승계 방안 등을 공유했다.
앞서 13일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인적분할 이후 사업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