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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 임종용 씨 급작스런 뇌사…유족, 장기 기증으로 3명 살려

2023-03-28 15:31:28

기증자 임종용씨 /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자 임종용씨 /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3월 24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임종용(65세)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8일 밝혔다.

전북 전주에 살던 임 씨는 5일전인 지난 23일 지인과 식사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결국 가족들은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진안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임 씨는 성격이 조용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공무원의 아내이며, 세 자녀 어머니로 살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
임 씨의 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었기에,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했으면 했고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길 원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가 있었지만, 기증원 코디네이터가 기증절차를 설명해줌으로서 가족 모두 안심이 되어 반대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임 씨의 아들 최훈 씨는 “23살에 결혼하셔서 40년 넘도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해요. 나이가 들어서는 여행도 못 다니셨는데, 기증받는 분들을 통해서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히 잘 쉬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임 씨의 기증과정을 담당한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박효정 코디네이터는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생명나눔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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