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빅데이터

카드사, '빅데이터'로 핀테크 문 연다

2014-12-30 18:30:00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한 결제서비스 속속 등장..신흥 ICT 기업에 대응

카드업계가 핀테크(Fintech)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매달리고 있다. 기존 고객 정보를 다량 확보하고 있는 카드사가 ICT(정보통신기술)업체와 같은 신흥 핀테크 업체와 차별화할 비책으로 빅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물건 구매 기록을 분석해 카드상품을 기획하는데 활용했던 과거 데이터 활용 방식보다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고객 2200만명의 성별, 나이, 결제기록을 분석해 남녀를 각각 9가지 종류로 나눈 소비자 분류체계 '코드나인(Code9)'을 지난 5월 선보였다.
코드나인은 빅데이터를 조합해 2만가지가 넘는 카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코드나인을 이용해 만든 카드 이용률은 앞서 신한카드가 출시한 카드에 비해 평균 10% 이상 이용률이 높았다.
KB국민카드는 올 초부터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고객의 위치에 따라 주변 상점의 이벤트, 할인정보를 휴대폰 문자로 보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백화점에 있는 고객에게 KB국민카드로 할인 받을 수 있는 매장 이름을 알려준다. 철도역에서 나온 고객에게 택시 카드결제 시 할인 혜택을 안내할 수도 있다.
삼성카드는 자사 빅데이터 분석기술 '스마트 알고리즘'을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 알고리즘은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장소, 시간, 소매점과 같이 카드 결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314개를 분석해 구축했다.
하나SK카드와 롯데카드는 내년에 빅데이터와 관련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SK카드는 빅데이터 전담 팀을 꾸렸다. 롯데카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서비스 기획에 들어갔다.
수 천만에 이르는 고객을 거느린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지급결제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 최근 핀테크 열기로 다음카카오, 네이버 같은 ICT 기업이 속속 결제시장에 진출해 카드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ICT 기업의 기술력과 편리성, 카드사의 고객 친화력간 경쟁이 내년 핀테크 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연구소 김종현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하면 고객들의 욕구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정보도 활용할 수 있어 빅데이터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