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수익성 악화..빅데이터 운전자습관보험으로 정면돌파차보험 손해율 최대 93.1%..손익분기점은 77% 수준KT와 메리츠화재 마일리지 할인(OBD연동형)’ 특약동부화재는 SK텔레콤..운전자습관보험 출시 예정KB손해보험은 최근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차보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보험료를 마냥 올릴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차보험료 담합 조사로 부담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차보험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2.4%, 현대해상 89.7%, 동부화재 87.5%, KB손보 88.3%, 메리츠화재 93.1%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전자습관연계보험(UBI)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KT와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 Usage Based Insurance) 국내 출시에 앞서 안전운전습관을 가진 고객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OBD연동형)’ 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 사는 통신과 금융의 융합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8월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UBI 상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단계로 KT가 소유한 법인차량 및 플래그십 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거쳐 특약상품을 출시했다.
KT는 IoT 기반의 차량운행기록(OBD) 장치를 통해 실시간 운행정보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고, 빅데이터 기술이 결집된 분석 플랫폼에서 운전자의 운행패턴을 분석한다. 메리츠화재는 KT가 분석한 운행패턴 정보를 토대로 미국, 캐나다 등 보험 선진국에서 적용 중인 최신 분석기법(GLM, Generalized Linear Model)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특약에 가입한 운전자들은 IoT 기반의 차량운행기록(OBD) 장치를 전달받게 된다. 보험사의 안내에 따라 차량에 장착한 후 거리·속도·급가속·급제동 등 10여 가지의 주행정보에 기반해 안전운전 점수를 계산하고, 만기 시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할인율은 UBI상품 출시 후 결정된다. 송재호 KT 미래융합사업개발단장(상무)는 “ICT와 보험을 융합한 이번 상품 출시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습관 개선뿐 아니라 사고율 감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UBI는 KT가 추진 중인 스마트카 사업의 출발점으로, 향후 여러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UBI(usage-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을 다음달 내놓는다.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속·급가속·급정지 등과 같은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측정해 보험료에 반영할 계획이다. 측정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5% 할인해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T맵 사용자가 800만명에 달하는 만큼 보험 가입자의 운행정보를 점수화해 할인 폭을 차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가입자에게 운행거리에 상관없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 특히 블랙박스 장착, 3년 무사고, 마일리지 등에 따른 할인까지 중복 적용하면 최대 4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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