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대표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모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장외에서 유치 지원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밤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 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출국했다.
또한 이들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을 포함한 민간대표단 19명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와 리셉션 등에서 표심 잡기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특히 최근 발목을 다친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긴 패드를 부착한 목발을 짚고 출국길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이 BIE 총회 각국 대표단에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각인시키고자 직접 목발에 엑스포 로고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기업들은 이번 BIE 총회가 열리는 기간을 전후해 파리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하며 총력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있으며 파리 주요 도심은 물론,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담은 '2030 부산엑스포, 삼성이 응원합니다'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이용하는 업무용 항공기에 최근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대형 문구를 도색했으며 최 회장 등은 이번 일정에 이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 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현지에 지원하며 이를 통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전용 전기차 3종이 'BUSAN is READY!'(준비된 부산) 문구와 부산엑스포 로고를 담아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시내 주요 관광 명소 주변을 달리게 된다.
LG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가로 5.6m, 세로 9m 규모의 대형 광고를 선보이고 있으며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도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