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박정배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논 타작물 확대와 벼 재배면적 감축을 통해 쌀값 안정화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년도 쌀 수급 안정 대책’에 발맞춘 것으로, 전북은 도내 쌀 시장 안정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쌀 생산량은 54만 5천 톤으로 전년 대비 3만 7천 톤(6.4%)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논콩, 가루쌀 등 논 타작물 재배면적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035ha 감소했으며, 등숙기 집중호우와 벼멸구 피해 등 기상 여건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정책은 전북에서도 주요한 변화를 이끌었다. 전북은 2024년 하계 전략작물 재배면적을 1만 6,691ha로 확대해 전년 대비 6,167ha 증가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벼 재배면적 감축뿐 아니라 식량자급률 제고에도 기여했다.
특히, 전북의 논 타작물 전환은 쌀값 안정화와 농업 다각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논콩, 가루쌀, 조사료 등 다양한 타작물 재배로 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2025년까지 관련 품목의 직불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의 쌀 생산량은 2001년 84만 1천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1인당 쌀 소비량이 2000년 93.6kg에서 2023년 56.4kg으로 감소한 소비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그러나 전북은 전략작물 재배 확대를 통해 쌀 생산량 감소를 정책적으로 활용, 안정적인 쌀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쌀값 안정화를 위해 적정한 벼 재배면적 유지가 필수적이다”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해 논 타작물 재배를 더욱 확대하고, 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