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 2025'에서 참석자들에게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한미약품
[빅데이터뉴스 이태영 기자] 한미약품이 29일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 2025'에서 비임상 연구 5종의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ACR-NCI-EORTC 2025'에서 ▲EP300 선택적 분해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코드명: 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YAP/TAZ-TEAD 저해제가 보인 효과를 소개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한미약품의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으로, EP300 단백질 의존·변이 CBP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합성치사'법을 적용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해당 분해제가 EP300 의존성 세포주와 CBP 변이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으며 전립선암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어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의 효력을 공개됐다.
HM101207는 'SOS1' 단백질과 KRAS의 결합을 막아 암 유발 유전자 'KRAS 변이' 활성을 억제하는 저해제로 기존보다 내성 유발 가능성이 낮다. 또한 표적 특이성이 높고 약물 상호작용이 적어 병용요법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인다.
한미약품은 대장암 및 폐암 동물 모델에서 단독 투여로 유의미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인 STING mRNA 항암 신약도 선보였다.
STING mRNA 항암제는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항암 면역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기존 STING 작용제는 대사 불안, 세포질 내 물질 전달력 저하, 암 조직 내 STING 발현 감소 등의 문제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신약은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 요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mRNA 플랫폼 기반 신약 'p53 mRNA'는 종양억제 단백질 p53을 세포 내에 정상적으로 발현시켜 암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로, 한미약품은 학회에서 p53 mRNA가 폐암 및 난소암의 동소이식 동물 모델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의 YAP/TAZ-TEAD 저해제는 Hippo 경로 변이 암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YAP/TAZ-TEAD 신호를 감소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최인영 R&D센터장은 "차세대 모달리티(특정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능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