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3개월간 반도체 상장사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뒤를 이었다.
31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 등 다양한 채널 및 사이트에서 지난 3개월간(2025.07.28~2025.10.28) 반도체 상장사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임의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삼성전자(005930, 대표 전영현) △SK하이닉스(000660, 대표 곽노정) △한미반도체(042700, 대표 곽동신) △리노공업(058470, 대표 이채윤) △DB하이텍(000990, 대표 조기석) 등 총 5개사다.
삼성전자는 조사 기간 총 22만66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 온라인 관심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24.07.28~2024.10.28) 17만4350건과 비교해 4만6311건 26.56% 급증했다.
같은 날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매출 86조617억원, 영업이익 12조16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만 영업이익 7조원을 견인한 가운데, 호실적 발표와 더불어 관심도 1위에 오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0월 초 한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는 혜**라는 사용자는 '반도체 관련주 주가 지금 저평가일까'라는 글을 작성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공급망 문제, 재고 이슈, 수요 감소 등을 우려하면서도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가 변화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특***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네이버 카페 회원은 "현재까지 누구도 반도체 업황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반도체 산업과 공정에 대한 세부화된 포스팅을 게시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주목하고 회원들에게 목록을 공유했다.
국내주식 포스팅을 즐겨하는 티스토리 블로거 d**은 같은 달 자신의 블로그에 "엔비디아가 삼성의 GDDR7을 채택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8월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회동을 언급했다. 그는 이에 삼성전자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총 9만5168건의 정보량을 기록, 관심도 2위에 랭크됐다. 직전 같은 기간 9만7130건과 비교해 1962건 2.02% 소폭 하락했다.
10월 걸***이라는 닉네임의 네이버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SK하이닉스와 글로벌 반도체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그래프를 게시했다. 그는 비슷한 양상으로 움직이는 양사의 그래프 추이를 분석하며 "SK하이닉스가 보여주는 이익 창출력에 비해 글로벌 Peer 대비 너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달 두**이라는 ID를 사용하는 티스토리 블로거는 '반도체에 울고 웃는 우리나라'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최근 장중 40만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와 지난 27일 사상 첫 '십만 전자'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 그래프를 게시하며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한미반도체는 총 3만7658건으로 온라인 관심도 3위에 올랐다. 직전 동 기간 4만9862건보다 1만2204건 24.48% 하락했다.
10월 마***라는 닉네임의 네이버 블로거는 자신의 포스팅을 통해 2025년 반도체 업황의 부활을 언급하며, 한국 반도체 ETF는 대부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중심이지만 최근엔 한미반도체 등 장비주의 비중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오픈 AI(OpenAI)와의 전략적 협력, HBM3E·HBM4 가격 정책, 글로벌 파운드리 계약 등 굵직한 반도체 이슈가 잇따르면서 9~10월 온라인 포스팅 수가 급증했다"며 "특히 AI 인프라용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과 대규모 MOU 체결 소식이 소비자·투자자 관심을 동시에 끌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역시 HBM4 준비와 설비 투자 확대 등 기술적 호재가 빅데이터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