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화학·중공업

[HMM50년 돌아보기-11] 포스트 파나막스급 대형선 5척 취항

2026-04-10 09:22:13

항로 다양화 위해 1990년 컨테이너개발부 신설
컨선 대형화 추세 대응 위해 4411TEU급 선박 발주
파나마운하 통과기준 32.25m보다 훨씬 큰 37.1m
미주 선복량 늘자 영업 강화 위해 전담 HASA 설립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1992년 8월 인도 받은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5척 441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1번함인 현대 애드머럴호가 항구에 접안해 있다. 사진= HMM 50년사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1992년 8월 인도 받은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5척 441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1번함인 현대 애드머럴호가 항구에 접안해 있다. 사진= HMM 50년사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현대상선은 항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1990년에 컨테이너개발부를 신설했다. 컨테이너 개발부는 광범위한 시장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북방항로를 비롯해 아시아 항로, 유럽 항로를 잇달아 개발했다.

항로가 다양해지자 추가 선복 수요에 대비하고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에는 가장 큰 크기였던 4411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선박의 신조를 검토했다. 4411TEU급 컨테이너선은 너비가 파나마운하 통과기준인 32.25m보다 훨씬 큰 37.1m의 포스트 파나막스(Post Panamax)급 대형 선박이어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다.
당시 현대상선은 2000년 이전에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 16척으로 ‘말발굽형 세계일주’ 서비스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파나마운하를 거치지 않고 미주 서안에서 극동 및 유럽을 거쳐 미주 동안까지 운항하는 서비스다. 또한 이미 대륙횡단철도에 DST(Double Stack Train, 이단적열차)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으므로 미국 동부까지 파나마운하를 이용하는 것보다 미국 서안에서 DST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계산도 갖고 있었다.

이 같은 판단을 바탕으로 1991년 1월 4411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건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당시로서는 워낙 대형선이라 검토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따르기도 했지만, 정몽헌 회장과 최고경영진의 결단으로 과감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건조가 완료된 선박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 1992년 8월 인도됐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현대 애드머럴(Hyundai Admiral)’호로 명명했다.

1992년 8월 3일 첫 항해에 나선 현대 애드머럴호는 길이 275m, 폭 37.1m, 높이 21.7m의 크기로, 당시에는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이었다. 또 6만7000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28노트의 시험 속력을 올림으로써 속력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했다.
현대 애드머럴호에 이어 나머지 4척도 1992년 말까지 차례로 인도됐다. 이 선박들은 ‘현대 배런(Hyundai Baron)’호, ‘현대 코모도(Hyundai Commodore)’호, ‘현대 듀크(Hyundai Duke)’호, ‘현대 엠퍼러(Hyundai Emperor)’호로 각각 명명됐다.
1992년 10월 9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현대상선이 발주한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441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3번함인 현대 코모도호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HMM 50년사
1992년 10월 9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현대상선이 발주한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441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3번함인 현대 코모도호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HMM 50년사
현대상선은 이 5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모두 PSW(미주 남서안) 항로에 투입했다. 기존에 운항하던 2800TEU급 선단은 새로 개설한 AEX(아시아-북유럽 간 컨테이너 단독 서비스) 항로에 전배해 투입했다. 5척의 4411TEU급 컨테이너선단이 투입됨에 따라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수송 능력은 연간 33만5400TEU에서 46만5400TEU로 39%나 증가했다.

5척의 4411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PSW 항로에 투입함에 따라 미국향 수송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에 현대상선은 신조 선단의 투입에 앞서 미국 내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 보강했다.

먼저 1991년 하반기에 LA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한 9개 지점에 더해 4개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1992년 9월에도 4개 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신설해 미국 전역에 화물 수송을 할 수 있게 했다. 1993년 7월에는 미국 내 영업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부서만 HMMA(Hyundai Merchant Marine America, INC.)에 남겨두고, 영업 관련 부서를 모아 LA에 별도의 현지법인 HASA(Hyundai America Shipping Agency)를 설립했다.

이어 10월에는 미국 북서부의 포틀랜드에 HASA PN(Pacific North)를 추가로 설립했다. 이를 계기로 시애틀을 통한 내륙수송망이 강화됨으로써 LA에서 미주 지역 전체 영업을 총괄했던 이전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