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7배 이상의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고 해외법인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030년 목표'를 불과 1년 만에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성과 속에서도 16년 연속 배당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2025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16년 연속 배당금 기부로 누적 기부액은 347억원에 달한다. 박 회장은 2010년부터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사회에 환원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임직원들에게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젊은 세대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이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2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276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7.3배 증가했다.
2022년 7월 조성된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약 7.3배 증가한 1643억원이었다. 같은 해 12월 조성된 '미래에셋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1호'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2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7.4배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두 SPC를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9.6%, '미래에셋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1호'는 95.1%로 미래에셋증권이 대부분의 자금을 출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에 1164억원, '미래에셋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1호'에 885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 국내 금융권 중 최초로 스페이스X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한 후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창업 초기부터 혁신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온 박현주 회장의 결단이 본격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외에도 xAI 등 글로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PI(자기자본투자) 부문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약 6450억원의 평가이익을 달성했다.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략은 전방위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 2조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5936억원,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각각 72%와 61% 증가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3분기 연속 10%대를 유지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한 4981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4%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000억원' 목표에 불과 1년여 만에 근접한 수준이다.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모두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선진국(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 세전이익은 3315억원, 이머징국가(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는 16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0.9%와 165.3% 증가했다. 특히 뉴욕법인은 사상 최대 실적인 21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쉐어칸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장기 성장하고 있는 인도 증권업계를 선점하고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포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11개 글로벌 지역에 28개의 글로벌 거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사업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총 23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인 약 226조원을 웃도는 규모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중 12위에 해당한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7.8%였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배가량인 3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엑스(Global X)'는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가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총 고객자산(AUM)은 602조원(국내 518조원·해외 84조원)으로 1년 만에 약 120조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총 운용 자산은 최근 4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 중 약 45%에 달하는 181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핵심 사업부문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110억원,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21% 증가한 3421억원, 트레이딩 및 기타 금융손익은 14% 증가한 1조2657억원을 기록했다. 연금자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5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기여형(DC) 시장에서는 4조4159억원을 유치하며 전 금융업권 DC 부문에서 2024년 4위에서 2025년 1위로 도약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미래에셋 3.0' 비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금융의 문을 열고 있다. 토큰증권 제도 개편에 대응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글로벌 자산관리 원(One)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등 주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이래 글로벌 분산투자를 근간으로 확보한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에셋 3.0 비전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