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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2분기 실적도 '맑음' 전망..."HBM 공급난 지속 영향"

2026-06-10 15:25:11

CXMT IPO 추진에도 고성능 기술격차 여전
삼성 D램 점유율 38.6%…1위 입지 강화
美 군사기업 지정에 중국 메모리 굴기 '제동'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첨단 메모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기술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CXMT의 상장이 단기간 내 글로벌 메모리 시장 판도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CXMT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HBM과 DDR5, LP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경쟁력을 위협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생산 능력보다 기술력과 고객 인증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와 AMD,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인증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후발 업체들이 단기간 내 진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8.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8.8%, 마이크론은 22.4%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 역시 삼성전자가 서버용 D램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HBM은 물론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 견제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CXMT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을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재등재했다. 해당 명단에 포함될 경우 즉각적인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보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현재 시장의 더 큰 변수라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국 D램 기업 CXMT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사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재조명될 것"이라며 "기술 격차와 고객 구조 차이로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2분기 D램, NAND 가격 상승률도 각각 60%에 달해 국내 메모리사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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