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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50년 돌아보기-71] ‘2030 중장기 전략’ 수립, 26.7조 원 투자

2026-06-13 09:00:00

컨테이너 155만TEU, 벌크 1275만DWT 선대 확장 목표
친환경에너지수송사업 매출 확대 등 통해 수익성 극대화
IMO, 한국 정부 목표대비 5년 단축 '2045 Net-Zero' 선언
온실가스 규제 대응, 저·무탄소 연료 추진선박 더욱 확대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싣고 그리스 피레아스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 HMM 50년사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싣고 그리스 피레아스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 HMM 50년사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2016년 이후의 고단한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쳐 2020~2022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HMM은 오랫동안 무겁게 짓누르던 고통에서 벗어나 재무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세계 해운 환경은 탄소중립·디지털화·서비스 통합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HMM도 단기 실적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2030년을 향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 목표를 수립했다. 그리고 2024년 9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4 얼라이언스·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30 중장기 전략은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운송사업 및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ESG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사업 12조 7,000억 원, 벌크사업 5조 6,000억 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 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 원) 등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HMM 2030 중장기 전략의 주요 내용. 자료= HMM 50년사
HMM 2030 중장기 전략의 주요 내용. 자료= HMM 50년사

2030 중장기 전략은 2025년 3월 최원혁 사장이 부임한 이후 더욱 정교화됐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경규제가 심화하는 등 대내외적 도전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여 로드맵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우선 컨테이너부문은 선대 확장 목표를 176척(155만TEU,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수준으로 대폭 상향했다. 또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기반의 원양·근해 항로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 세계 주요 성장거점의 터미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한다. 벌크부문은 선대 확대 목표를 1275만DWT(재화중량톤수, 110척)로 늘리고, 사선 확대, 친환경에너지수송사업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컨테이너사업, 벌크사업, 물류사업, 친환경 관련 투자,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글로벌 톱티어 선사 진입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총 26조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HMM이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가치와 지속성 중심의 전략체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컨테이너·벌크 운송, 디지털·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기업의 영속성과 수익의 안정성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3년에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Zero)’를 목표로 하는 IMO 온실가스 감축계획 ‘2050 탄소중립’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8년 총 배출량보다 50% 감축하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상향해 2030년까지 최소 20%( 30%까지 노력)를,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를 감축하고, 2050년경에는 순 배출량 ‘0’(Net-Zero)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해운기업은 2050년 혹은 그 이전 시점을 목표로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수립하게 되었고, 이는 HMM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 역시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차원의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2021년 12월 해양수산부는 2050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탄소중립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324만t을 감축하는 내용의 해양수산 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어 2023년 7월에는 국제해사기구가 제시한 ‘2050 국제해운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부는 2050년까지 해운부문의 탄소배출을 ‘0’으로 감축하는 국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로드맵은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추진 선박의 단계적 전환, 친환경 연료공급망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항만 전력공급(AMP)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HMM의 2045 Net-Zero 여정. 자료= HMM 50년사
HMM의 2045 Net-Zero 여정. 자료= HMM 50년사

이와 같은 국내외의 정책 기류 속에서 HMM은 한국 해운산업을 대표하는 친환경 선도 모델기업으로서 규제를 수동적으로 이행하는 수준이 아닌 스스로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앞당겨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2050년보다 5년 앞당겨 ‘2045 Net-Zero’를 선언했다.

HMM이 국제해사기구의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빠른 2045년을 목표시점으로 선언한 것은 아시아 주요 선사 중 가장 이른 탄소중립 선언이었다.

HMM은 이를 위해 2030 중장기 전략에 친환경 관련 분야에 16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포함했다. Net-Zero 조기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규제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고, 저·무탄소 연료 추진선박(LNG, 메탄올, 암모니아)을 더욱 확대하여 탈탄소 경제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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